경기도내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을 하고 있다. /경인일보DB
경기도내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을 하고 있다. /경인일보DB

전쟁 같은 출근길에 교통요금 인상까지 겹쳤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오는 28일부터 1천400원에서 1천550원으로 ‘150원’ 인상되면서다.(6월20일자 2면 보도)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28일부터 150원 오른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28일부터 150원 오른다

따라 의정부·용인·김포 경전철, 5호선 하남선, 7호선 부천구간, 8호선 별내선 남양주·구리구간 등도 요금이 1천550원으로 인상된다. 청소년·어린이의 경우 기존 할인 비율(청소년 약 42%, 어린이 65%)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일반요금보다 소폭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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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출퇴근 하는 경기도 거주 직장인들이나 통학하는 학생들은 교통비 인상 부담에 벌써부터 걱정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교통 요금 인상은 2023년 10월 요금 인상 이후 1년8개월만의 추가 인상으로 국토교통부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고령화로 인한 무임 수송 손실 확대로 운송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인상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최근 물가 상승과 더불어 올해 하반기에 전기, 가스, 난방, 하수도 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서민들의 지갑 사정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지역에서 서울로 통근이나 통학하는 인구는 약 125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후동행카드, K패스, 경기패스 등 교통금액 일부를 페이백 해주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기본 요금 인상률은 10.4%에 달해 광역버스와 지하철 등을 환승하는 이들의 하루 왕복 교통 요금은 평균 6천60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민들은 출퇴근 지옥철과 광역버스 좌석 부족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교통비 인상까지 더해지자 더욱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동탄에서 출퇴근 하고 있는 강지영(33)씨는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며 하루 출퇴근길에 4시간 이상이 걸린다”며 “버스 좌석이 없어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하거나 다른 교통 수단을 하는 것도 힘든데 교통비까지 오른다는 벌써부터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의정부에서 통학 중인 대학생 김도원(25)씨는 “취업준비로 학원이나 스터디를 하는 날도 있어서 서울로 매일 나간다. 페이백 카드를 활용하고 있지만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생활하고 있는데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