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적립 한도 조정 방안도 검토
소비쿠폰 ‘지급 수단’ 부서 결정
정부가 ‘민생 회복’에 초점을 맞춰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 의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카드) 캐시백 비율이 오는 8월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22일 인천e음카드 캐시백은 가맹점 매출에 따라 5~10% 범위에서 차등 지급된다. 영세소상공인 보호를 목적으로 인천시는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 캐시백을 10%까지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캐시백 비율을 7~15% 확대하려고 하는데, 수도권 인천은 10%로 확대된다. 인구감소지역인 강화·옹진군은 정부 방침에 따라 캐시백 비율이 10%에서 15%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캐시백 적립 한도(월 30만원)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에 따르면 2018년부터 발행한 인천e음카드 누적결제액은 19조7천억원을 넘어섰다. 가입자 수는 251만명으로 인천시민 80% 이상이 사용한다.
인천e음카드는 이용자(시민)뿐 아니라 사업자(소상공인)에게도 혜택을 준다. 정부 추경 확정 이후 소상공인 지원 예산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천시는 영세 소상공인 가맹점 결제 수수료를 환급하고, 자발적으로 1~5%의 상생캐시백을 지원하는 소상공인에게 2%의 캐시백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밖에 인천e음카드로 이용하는 ‘배달’ ‘택시’ ‘장보기’ 등 부가 서비스 정책 변화도 예상된다.
인천시는 캐시백 정책과 함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방안도 검토한다.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수단을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중 선택하도록 했는데, 인천시가 어떻게 지급할 지에 따라 담당 부서가 결정된다.
과거 비슷한 성격으로 국민에게 지급된 ‘코로나 상생 지원금’의 경우, 인천시는 소득 수준 등 지원 대상 확인을 위해 복지정책과가 담당했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도권은 캐시백 최대 비율이 10%로 같지만, 정부가 한도 등을 지자체의 자체 판단에 따라 정책을 펴도록 했기 때문에 방침을 정하는 중”이라며 “추경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예산이 실제로 내려오는 8월에 맞춰 예산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