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맞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해체위기 부천고 운동부 문제 공감

재발하지 않게 심의절차 개선 약속

훈련장소·지도자 연계 대책도 고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3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3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3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3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일반고등학교였던 부천고등학교가 과학고로 전환하면서 기존 야구부와 사이클부 등 운동부가 존폐 위기에 처한 가운데(6월4일자 7면 보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향후 특수목적고 지정 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과학고 전환 부천고, 야구·사이클부 폐지될 판

과학고 전환 부천고, 야구·사이클부 폐지될 판

선정돼 오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과학고 전환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월 28일 부천고(전환)를 포함해 성남 분당중앙고(전환), 시흥과학고(신설), 이천과학고(신설) 등 모두 4곳이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교로 확정됐다고 밝힌
https://www.kyeongin.com/article/1741860

23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임 교육감은 “향후에는 과학고, 외고,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 지정 시 운동부 등 학생 활동에 대한 종합적 검토가 이뤄지도록 심의 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천고는) 과학고 지정 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와 교육청 심의 과정에서 운동부 운영 문제도 논의했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개별 상담과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훈련 장소 확보와 지도자 연계 등의 현실적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2월 부천고(전환)를 포함해 성남 분당중앙고(전환), 시흥과학고(신설), 이천과학고(신설) 등 모두 4곳이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교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과학고는 과학과 관련한 교육을 하는 특수목적고여서 학교 운영 취지상 운동부 운영이 적절하지 않은 데다 체육특기자 선발 비율이 정해져 있어 30여명에 달하는 부천고 야구부와 사이클부 인원을 유지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

또 이날 임 교육감은 AI 교수·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 구축을 도교육청의 대표적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러닝을 통한 교육으로 수업 분위기가 바뀌고 교실의 변화를 주도하는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임 교육감은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옛날처럼 똑같은 모범답을 구하는 교육을 받아선 안 된다”며 “창의적이고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입시 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임 교육감은 지난 1월 203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5단계 절대평가와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학입시 개혁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