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점 민주당서 가장 적임자”
2번연속 대표땐 인천 정치위상↑
험지서도 승리해 지선 압승 할것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원내대표를 역임한 인천 연수구갑 지역구 박찬대 국회의원이 23일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고민 끝에 확신을 얻었고, 마침내 결심했다. 민주당의 당 대표에 도전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민주당은 국회 의석 과반을 가진 거대정당이며, 120만 권리당원과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집권여당”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유능한 개혁정치’를 철저히 견지해야 한다. 대통령이 약속한 ‘정의로운 통합’과 ‘유연한 실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집권여당의 전략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사람은 유능하면서도 겸손하고, 소신이 확고하면서도 유연한 사람”이라며 “당 대표에게 요구되는 많은 덕목이 있지만, 지금 이 시점에는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인천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중 민주당 당 대표에 오른 정치인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이재명 대통령 등 2명이다. 박 의원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태어나 동인천고·인하대를 졸업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험지’로 불리는 연수구갑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를 214표 차이로 이기며 정계에 입문했다.
두 차례 연속 ‘인천 정치인’이 당 대표를 맡게 된다면 인천의 정치적 영향력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로 당시 이재명 당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박 의원이 이번에 집권여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면 인천지역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인천 출신 대통령 재임 중 집권여당 대표 또한 인천이 차지하게 된다면 차기 지방선거 유권자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험지에서도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어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겠다”고 했다. 그는 “영남, 강원을 비롯한 험지에서도 유권자의 마음을 얻겠다”며 “수도권, 충청권의 약세 지역들도 험지라는 고정관념을 극복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이재명·박찬대 원팀에 국민과 당원 여러분도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빛의 혁명을 완수하는 벅찬 길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 기회를 달라.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