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시정비 기본계획안’ 비전·전략 공개

연수, 수인분당선 중심 고용산업축

구월, 역세권·문화 먹거리로 특화

부평·부개, 굴포천 수변공간 활용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6월 23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Next Incheon (Inner City Global Initiative)’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제공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6월 23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Next Incheon (Inner City Global Initiative)’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제공

일자리 자원이 풍부한 연수구에는 수인분당선 중심의 고용산업축이 조성되고, 문화시설이 많은 남동구에는 교통·상업·문화시설과 연계한 특화 개발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인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23일 공개했다. 인천형 노후계획도시정비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한편, 인천지역 사업 대상지 5개 지구별 특성을 담은 재정비 구상을 담았다.

연수지구(6.49㎢)는 인근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 등 자원을 활용한 인구 유입 전략이 필요한 곳이다. 인천시는 ▲수인분당선 중심의 고용산업축 조성 ▲승기하수처리장 상부 공원화 ▲역세권 보행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구월지구(1.25㎢)는 인천문화예술회관, 문학경기장 등 대상지 안팎으로 다양한 문화시설이 있고, 인천종합터미널과 농산물도매시장 부지 복합개발도 예정돼 있다. 인천시는 이곳에 ▲광역교통시설, 상업지역과 연계한 역세권 도심 조성 ▲예술회관 연계 문화먹거리 특화지역 조성 등의 구상을 세웠다.

계산지구(1.69㎢)는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2.11㎡에 불과해 부족한 녹지 면적 확보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또 대상지 주변 아파트 39개 단지가 노후계획도시 대상지 편입을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인천시는 ▲행정·상업 특화 도심 조성 ▲통합 정비를 통한 도시공간 재구조화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갈산·부평·부개지구(1.62㎢)는 굴포천과 청천천 등 수변공간 활용이 해묵은 과제다. 한편으로는 부평국가산업단지 재생 계획이나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미래 혁신 산업 허브 조성도 기대되는 곳이다. 이곳에 대한 정비 전략에는 ▲환승역세권역 활성화 방안 도출 ▲굴포천 수변 특화지구 조성 ▲한국지엠 부평공장 등 연계 방안 구상 등이 담겼다.

마지막으로 만수1·2·3지구(1.54㎢)는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1.27㎡로 가장 열악하다. 고령 인구 증가와 사업체 수 감소 현상이 뚜렷하다. 인천시는 만수1지구에는 산림경관 특화 도심을 조성하고, 만수2지구에는 시장 연계형 도심 활성화 방안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또 만수3지구에는 수변 특화 도심 조성을 추진한다.

에드워드 양 인천시 도시정비분야 총괄계획가는 “현재 노후계획도시정비 전담 추진단(TF)과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초기 계획 단계부터 분야별 중장기 전략 수립까지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노후계획도시정비는 살 만한 동네를 만들어 도시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기본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주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더 가지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