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시급 아동 국내 초청·완치
30년간 17개국 461명 무료 수술
감사 마음 담은 편지 의료진 건네
가천대 길병원은 몽골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5명을 초청해 무료로 수술하고 24일 완치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올해 다섯 살인 몽골 소녀 난딩엘덴은 가벼운 감기도 폐렴으로 악화될 만큼 몸이 허약해 유치원에도 가지 못했다.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서다. 난딩엘덴은 이미 몽골에서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았으나, 심실중격결손 등 복합 심장질환이 쉽게 치료되지 않았다.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했지만 몽골 현지의 의료 수준과 환자의 경제적 사정 등으로 사실상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인천시와 함께 아시아권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돕고 있는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4월 18~24일 일정으로 몽골 울란바토르시에 의료봉사단을 보내 수술이 시급한 어린이 5명을 선정, 이달 국내로 초청했다.
가천대 길병원에 입원한 어린이 환자 5명은 이달 11일부터 16일까지 차례로 수술을 받았다. 난딩엘덴의 경우 12일과 15일 두 번에 걸쳐 수술이 이뤄졌다.
가천대 길병원은 건강을 되찾은 어린이들이 퇴원하기 전 병실에서 작은 축하 행사를 열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과 김영신 인천시 국제협력국장을 비롯해 아이들을 수술하고 치료했던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심장과 의료진, 병동 간호사, 사회사업팀 직원 등이 참여했다. 또 치료비를 후원한 밀알심장재단,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힘든 치료를 잘 마친 아이들을 축하했다.
부모들은 “아이가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켜볼 수밖에 없어 미안함과 고통 속에 살아왔다”며 “길병원과 인천시, 여러 기관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건강해져 꿈만 같고, 고마운 마음 잊지 않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서 의료진에 건넸다.
가천대 길병원은 설립자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의 ‘박애, 봉사, 애국’ 철학을 실천하고자 1992년부터 해외 저개발국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30여 년간 17개국 461명의 어린이를 초청해 무료로 수술하고 새생명을 선물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시아 저개발국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이 아직 많다”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더 많은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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