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강등에도 인천Utd 인기

 

올해 평균 1만85명 관중들 찾아

경기 날엔 줄 서야 들어갈 정도

평소보다 2배 이상 매출 웃음꽃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와 화성FC의 경기가 열린 지난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주변에 관중들이 몰려 있다. 2025.6.21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와 화성FC의 경기가 열린 지난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주변에 관중들이 몰려 있다. 2025.6.21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인천 프로축구(인천 유나이티드)가 구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팀은 2부 리그로 강등됐지만 매 경기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늘어나고 주변 상권까지 살아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5시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근.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와 화성FC의 경기 시작을 2시간이나 앞둔 시간이었지만 경기장 주변에는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거나 응원용품을 들고 있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경기장 근처에 있는 한 치킨집 주인은 “2주에 한 번씩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가 있는 날에는 평소보다 2배 이상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손님이 많이 찾고 있다”며 “경제가 좋지 않아 가게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 덕분에 장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장 인근의 중국음식점 사장도 “2주에 한 번만 경기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손님들이 많이 몰린다”며 “야구처럼 매일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올해 경기 당 평균 1만85명(유료 관중 기준)의 관중들이 찾고 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위치한 미추홀구 숭의동 뿐 아니라 중구 신포동과 동인천역 일대 등 구도심 인근 유명 식당들도 경기가 있는 날은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고 한다.

축구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을 탄 인천 구도심 지역의 ‘맛집’들이 경기가 있는 날이면 축구팬들로 가득 찬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음식점뿐 아니라 경기장 인근 편의점과 커피숍 등도 평소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 등 정부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지원책과 별개로 지자체에서 프로 경기뿐 아니라 여러 스포츠 이벤트나 콘서트 등을 개최하면서 상권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은희 명예교수는 “최근 소비가 온라인을 통해 주로 이뤄지고 있어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인천 지역에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경기장이 많은 만큼, 이곳에서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가 열리면 집객 효과가 클 것이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