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과거 신도시’ 기본계획 수립땐 정부 ‘선도지구’ 가능
5개지구 재정비 도시 활력 약속
연수구 등 재건축 전환 지원도
인천이 직할시에서 광역시로 명칭을 바꾸고 현행 2군·8구 체제를 갖춘 것은 1995년부터다. 이 시기를 전후로 인천시는 도시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을 폈는데, 이 중 하나가 ‘인천 도심 확장 정책’으로 추진한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었다. 남동구 만수동을 비롯해 연수구 동춘동, 부평구 갈산동 등 곳곳에서 빠른 속도로 택지개발이 이뤄졌다.
이렇게 단기간 택지개발지구가 조성된 연수, 구월, 계산, 갈산·부평·부개, 만수1·2·3지구는 한때 인천의 신도시이면서 부촌(富村)이었다.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 아파트촌이 형성되고, 도로 개설과 지하철 개통이 맞물리면서 이들 지역은 인천 주요 도심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단기간 고밀 주거단지 공급에 집중한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이곳은 말 그대로 ‘구도심’으로 뒤처졌다. 자족 기능이 부족했고, 기반시설이 노후화하면서 정주 여건이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도시 재정비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정부가 2023년 12월 ‘노후계획도시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이곳 5개 지구를 ‘미래도시’로 정비할 길이 열렸다. 노후계획도시는 대규모 택지 조성이 끝나고 20년이 지난 지역(면적 100만㎡ 이상) 중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이 수립된 곳을 말한다. 인천은 5개 지구별 정비 방안을 담은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기본계획 수립이 끝나면 정부가 전국 지방 노후계획도시 중 정비사업을 우선 추진하는 ‘선도지구’ 선정도 가능하다.
마침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인천 10대 공약’ 중 하나로 “인천 5개 지역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로 도시 활력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연수구, 남동구, 계양구 등 지역별 공약으로도 구도심 노후 주거단지 재개발·재건축 및 미래도시로의 전환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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