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문화체육센터 주변에서 사고
30년 이상 관로 전체 교체 나설 듯
단수 피해 최소화 매뉴얼 정비도
1992년 광주정수장 준공을 계기로 도시 상수도 공급 기반을 마련했던 광주시가 관로 노후화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0년 이상 된 노후 관로가 속속 생겨나고 최근에는 상수도 파열 사고까지 발생하자 시가 관로 관리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께 신현동 신현문화체육복합센터 주변 소로2-13호선 외 도로 개설공사 중 상수도관 이설 작업을 진행하면서 기존의 상수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음 날 복구를 완료했지만 이 사고로 인근 4천여 세대가 단수로 큰 불편을 겪었다.
시는 사고 원인에 대해 “1998년 설치된 노후 상수관로에 고압이 가해지면서 접합부 고무링이 이탈했고 이로 인해 다량의 누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광주시의 상수도 관로 총연장은 약 1천700㎞에 달하고 이중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관로는 약 54㎞로 집계되고 있다. 시는 올해 9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 가운데 22㎞에 대한 교체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노후관로 문제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우리 시는 ‘맑은 물의 고장’이란 정체성이 있어 더욱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나머지 구간도 즉시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상수도 파열 사고를 계기로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도 나섰다.
주요 지하매설물이 위치한 공사 구간에 대해 실시설계와 착공 전 ‘사전조사’를 강화하고 문제 발생 가능성을 미리 진단할 수 있도록 ‘지하매설물 공사추진 매뉴얼’을 새롭게 작성할 방침이다. 또한 단수 발생 시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식용수 사고 현장 대응 매뉴얼’도 정비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주민과 소상공인에게 공식 사과하고 단수 및 탁수로 인한 불편 사항을 오는 7월16일까지 접수받기로 했다. 시는 피해 규모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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