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화랑미술제’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개막 첫날에만 4천7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경기 남부권의 미술 수요와 기대를 입증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사)한국화랑협회와 (재)수원컨벤션센터가 공동 주최하며 오는 29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 1층과 3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1979년부터 이어져온 화랑미술제의 운영 경험에 광교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한 인프라가 더해지며, 지역 중심 미술 유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6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신진부터 중견·블루칩 작가까지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홍승태, 박보선, 장수익, 이영지 등 이머징 작가들의 작품은 광교를 중심으로 한 젊은 컬렉터층의 관심을 모았고, 선화랑의 강유진, 갤러리그림손의 채성필, 갤러리 명의 배준성 등도 꾸준한 반응을 얻었다. 김창열, 박서보, 정길영 등의 작품은 깊은 예술성과 상징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특별전 ‘수문장: 당신의 풍경, 당신의 취향’과 함께, 수원의 대표 커피 브랜드 ‘정지영커피로스터즈’가 현장 F&B를 맡는 등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업도 한층 강화됐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키즈 아트살롱 ‘그림아 놀자’에서는 조선시대 도자기 ‘달항아리’를 직접 빚고 미니 책가도를 꾸미는 체험이 진행되며, 개막 당일부터 높은 참여율을 기록 중이다. 반려동물 관람 편의를 위한 펫모차 대여소와 다양한 이벤트 부스도 마련됐다.
컬렉터와 입문자 대상의 토크 프로그램도 열린다. 미술품 구매와 관련된 세금·법률 상식부터, 2025 아트컬렉팅 트렌드, 한국 동시대 미술에 대한 강연까지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의 행사 등이 행사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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