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6차로·미사강변 직결화 요구
“희생 감내, 명칭 결정권 하남시에”
입장차에 사업추진 걸림돌 우려도
남양주시 수석동과 하남시 선동을 잇는 ‘(가칭)수석대교’ 명칭을 놓고 다산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간 대립조짐(5월23일자 6면 보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사강변도시 직결화’ 요구가 또다시 제기되면서 두 신도시간 갈등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석대교 건설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남양주 정약용도서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최한 ‘한강교량(수석대교) 신설 및 올림픽대로 확장공사 주민설명회’에서 다산신도시총연합회 등 남양주 주민들은 현재 왕복 4차로로 실시설계가 진행 중인 수석대교에 대해 ‘수석소교’라면서 원점 재검토(왕복 6차로)를 촉구했다.
이들은 “수석대교가 하남시와 강변도시의 의견만 반영된 채 추진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3기 신도시 왕숙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으로 추진하고 왕숙지구와 양정역세권사업의 개발이익금으로 부담하는 만큼 남양주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2018년 12월 신도시 발표 당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직결화가 포함돼 있었다”면서 “직결화가 되지 않는다면 백지화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항의하고 ‘다산대교’ 명칭 확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미사강변도시 총연합회 등 하남 미사 주민들은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이 상생의미로 희생을 감내하면서 통큰 결정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직결화를 주장하며 우리 주민들을 지역이기주의로 몰고 가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또한 “미사 주민들의 희생에 대해 최소한 교량 명칭만은 미사강변도시 등 하남시민들이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한 것”이라며 “수석대교 백지화엔 미사주민들도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한강(수석)대교가 관계기관의 협의로 조건부 승인됐기 때문에 하남시 등 관계기관간 합의없이 6차선 확장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석대교는 길이 794m, 폭 24.9m(왕복 4차로)의 34번째 한강 횡단 교량으로, 당초 오는 2028년 완공될 계획이었으나 2031년으로 미뤄진 상태다. 오는 11월까지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11월 실시설계 적격심사를 거친 후 12월 현대건설컨소시엄과 계약체결 및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남·남양주/문성호·이종우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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