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재단 1억5천만원 투입

기상 악화 대응 부족·관리 엉망

우천 취소된 당일 주민불편 지적

지난 5월10일 열린 오산 에어쇼 현장에서 시민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전시 항공기 날개아래에 몸을 가린 채 추위에  떨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 5월10일 열린 오산 에어쇼 현장에서 시민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전시 항공기 날개아래에 몸을 가린 채 추위에 떨고 있다. /독자 제공

“많은 예산을 들인 에어쇼 행사치고는 너무 어설프고 크게 불편했습니다.”

지난 5월10~11일 평택 오산공군기지에서 개최된 ‘2025 오산 에어 파워 데이즈’(이하 오산 에어쇼)가 시민들로부터 아직도 어설픈 운영이란 뭇매(5월13자 7면 보도)를 맞고 있는 이유는 예산을 들인 것에 비해 대처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란 지적으로 받고 있다.

‘오산공군기지 에어쇼’ 관람객 귀갓길도 불편… 주최측 대책 마련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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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렸다. 12일 관람객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낮 12시쯤 미 공군 F-16 및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비행 등 에어쇼 공연 후 많은 관람객들은 귀가를 위해 공군기지 활주로 옆 도로 1.5㎞ 정도를 걸은 뒤 ‘모린게이트’를 거쳐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https://www.kyeongin.com/article/1739175

29일 평택시와 평택국제교류재단, 시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우천으로 인해 오산 에어쇼가 취소됐지만 주최 측의 공지가 늦게 알려져 시민들이 비 피할 공간도 없는 미군기지 안에서 비를 맞고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국제교류재단은 오산 에어쇼를 지원하기 위해 셔틀버스(45인승) 임차(5천만원) 및 화장실 운영, 행사장 조성, 임시주차장 운영, 전문 경호 및 안전 인력 확보, 홍보 비용, 미군부대(모린게이트) 출입구 운영 등에 1억5천여 만원을 투입했다.

국제교류재단은 고덕 임시주차장·서정리역(2번 출구)에서 모린게이트까지 오가는 노선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인력 179명(시, 국제교류재단, 경찰, 대행사 등)을 주요 장소에 배치하며 유관 기관과의 협조로 시민들의 안전 확보와 불편 해소에 나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시민들은 비가 오자 전시된 항공기 날개 아래나 트럭 뒤편 등에 몸을 가린 채 비를 피해야 했다. 또 귀갓길 셔틀버스 탑승에 2~3시간을 기다리거나 셔틀버스 탑승을 위한 도보과정에서의 큰 불편, 주차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시민에 대한 배려가 턱없이 부족했다’며 아직도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오산 에어쇼를 관람했던 시민들은 “많은 돈을 들이고도 ‘기상 악화에 대한 대응 부족’, ‘관람 동선 관리 엉망’, ‘셔틀버스 운영 미숙’ 등 현장의 혼란과 불편을 해소하지 못한 것은 큰 문제”라며 “억대의 행정쇼, 혈세 낭비 행사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오산 에어쇼 지원을 위한 관계업체(운영 등) 선정 긴급입찰(천재 지변, 재난 등 불가피한 사유일 때만 가능) 과정에서 7일 이상인 공고 기관을 5일만에 종료하거나 공개 경쟁없이 수의계약 형태로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