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 수비’로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외야를 책임졌던 김강민(42)이 그라운드와 공식 작별 인사를 했다.
김강민은 지난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SSG의 특별 엔트리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2001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강민은 2023년까지 한 팀에서 뛰다가, 2023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에 지명돼 팀을 옮겼다. 2024년 정규시즌 종료 후 김강민은 한화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특별 엔트리를 통해 김강민의 마지막 소속팀은 SSG로 기록됐다.
경기 후 진행된 은퇴식에서 김강민은 2022년 한국시리즈 5차전, 자신의 끝내기 홈런을 재연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등장했다. 베이스를 돈 김강민을 SSG 후배들이 헹가래쳤고, 추신수 보좌역도 김강민에게 다가가 포옹했다.
김강민은 “영원히 SSG의 짐승으로 기억되고 싶다. 인천에서 사랑하는 팬, 존경하는 동료 선수들과 함께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다섯 번 우승했다는 건, 내 삶의 자부심이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마음을 모았던 모든 사람과의 추억은 내 가슴속에 있다”면서 “인천 야구팬들의 가슴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게, 짐승처럼 치열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강민과 ‘SK 왕조’, ‘랜더스의 첫 우승’을 함께한 이승호·조동화 코치, 박정권 퓨처스팀 감독, 채병용 청운대 코치, 박재상 한화 코치가 영상 편지로 김강민의 은퇴 후 인생을 응원했다. 이어서 김강민과 우승을 함께한 후배들인 김광현과 최정도 선배와 작별 인사를 했고, 새로운 인연도 꿈꿨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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