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막오르는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세부 프로그램 공개

 

본선 경연 ‘입항’ 25일까지 진행

5개 부대 행사에 35개 공연 관람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에서 인천광역시 대표로 본선 경연 ‘입항’ 무대에 오르는 극단 한무대의 ‘남생이’ 공연 모습.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사무국 제공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에서 인천광역시 대표로 본선 경연 ‘입항’ 무대에 오르는 극단 한무대의 ‘남생이’ 공연 모습.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사무국 제공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이 오는 5일 오후 5시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인천 전역에서 펼쳐진다.

‘연극, 인천에 상륙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대표 극단이 참여하는 본선 경연 ‘입항’을 비롯해 6개 주요 프로그램과 5개 부대 행사로 구성했다. 약 한 달 동안 총 35개 공연을 인천 전역에서 관람할 수 있다.

대한민국연극제 인천집행위원회는 17년 만에 인천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연극제를 ‘시민 중심 연극축제’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항구에서 출항하는 시간의 퍼포먼스로 꾸며지는 개막식 ‘개항’은 아시아 최대 곡물창고였던 상상플랫폼 공간을 연극적 상상력을 불어넣는 무대로 활용한다. 시민 100여 명이 참여하는 거리 퍼포먼스 ‘항구 사람들’을 시작으로 은율탈춤, 장사익의 애국가 제창 등 공연, 200명 규모의 대형 플래시몹 ‘바다의 교향시’ 등이 이어진다.

대한민국연극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본선 경연 ‘입항’은 6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 문학시어터, 청라블루노바홀 등 극장 4곳에서 매일 저녁 각 지역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현대극, 고전 재해석, 지역 창작극 등 다양한 레퍼토리가 상연된다.

소극장 축제 ‘파란’과 청년 캠프 ‘돌풍’도 눈에 띈다. 실험적 창작이 돋보이는 소극장 창작극을 선보이는 제1회 인천 크로스떼아뜨르페스타 ‘파란’은 8~13일 학산소극장과 인천수봉문화회관에서 진행한다. 국내 젊은 연극인들의 실험 무대와 일본 극단 THEATRE ATMAN의 초청 공연이 나란히 이어진다.

청년 연극인 150명이 참여하는 네트워킹 캠프·페스티벌 ‘돌풍’은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서 5박 6일 동안 집단 창작 과정을 거쳐 19일 인천아트플랫폼에서 10개 팀의 릴레이 공연으로 결실을 맺는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근현대 희곡의 재해석’을 주제로 젊은 예술인들의 실험 정신과 무대 에너지를 응축한 특별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대한민국연극제 사무국은 설명했다.

제4회 대한민국시민연극제 인천 ‘등대’는 19~26일 학산소극장에서 개최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8개 시민 극단이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부터 지역 공동체의 목소리까지 무대에 올린다.

연극제 기간 중 펼쳐지는 부대 행사 ‘순항’은 본선 공연장 로비 등지에서 박팔영 작가의 연극인 크로키 전시, 배우들과의 토크 콘서트, 거리 공연 등으로 꾸민다.

북마케도니아 연출가 데얀 프로이코브스키가 국내 배우들과 협업한 ‘북마케도니아 합동 공연’은 26일 청라블루노바홀에서 두 차례 공연한다. 같은 날 8개국 연극인들이 참가하는 ‘2025 인천 국제연극포럼’이 가정생활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리기도 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