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원, 26일 빛누리아트홀서 선보여

정형일 감독 “시각적·심미적인 자극 선사”

추상 미술의 거장 몬드리안의 예술 세계가 발레와 만난다. 화가 몬드리안이 선보인 수평과 수직의 격자 구조는 발레리나가 무대 위에서 겪는 신체와 정신적인 강박과 어쩐지 닮은 구석이 있다. 발레단 정형일 Ballet Creative는 추상미술과 발레에서 찾아낸 이런 공통점을 예술 언어로 풀어냈다.

수원문화원은 오는 26일 빛누리아트홀에서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 ‘몬드리안 더 라인 오브 옵세션’을 선보인다. 작품은 정해진 규율과 이를 깨려는 야망, 그속에서 헌신과 희생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깨닫는 무용수의 움직임을 담아낸다.

정형일 Ballet Creative가 공간과 신체의 관계를 깊이 탐구해온 발레단인만큼 무용수가 겪는 자기 통제와 예술적 열망 사이의 긴장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정형일 예술감독은 “발레가 지닌 내면의 본질과 현대적 감각을 독창적으로 탐구한 작품”이라며 “관객에게 신선한 시각적 자극과 심미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