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1만시간 봉사… 젊은 일꾼 더 늘어나길”

1990년 결성 이후 올해로 35주년

재난 현장·소외층에 도움의 손길

매월 반찬 나눔·청소까지 도맡아

대한적십자사 용인시봉사회협의회 이미숙 회장이 지난 20년간 1만시간 봉사기록을 세우며 지역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용인/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
대한적십자사 용인시봉사회협의회 이미숙 회장이 지난 20년간 1만시간 봉사기록을 세우며 지역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용인/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

“친구의 소개로 얼떨결에 작성한 적십자 봉사원 추천서 한 장이 밀알이 돼 어느덧 지난 20년 동안 1만시간 봉사활동 경력자가 돼 있네요.”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용인시협의회 이미숙(60) 회장은 늘 미소를 머금고 있다.

이 회장은 “자원봉사라는 게 돈이 있다고, 시간이 많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남을 배려하는 천성을 타고나야 하는데 저 자신도 모르게 봉사를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05년 적십자사 봉사원으로 자원해 수지봉사회에서 봉사활동 걸음을 뗐다. 지난 1월 용인지역 18개 적십자사 봉사회 협의회장을 맡으면서 600여 명의 회원들과 각종 재난 현장 도우미는 물론 지역의 소외계층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

최근 용인 동부봉사회(회장·조성린)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처음 마련한 ‘찾아가는 CPR(심폐소생술) 교육’ 현장에서 만난 이 회장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위기상황에서 심폐소생술만 해도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교육인데도 대다수 시민들이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며 “동부봉사회가 마중물이 된 만큼 용인지역 18개 봉사회 전체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용인시협의회는 1977년 4월 성산봉사회가 첫 태동한 이후 1990년 협의회가 결성되고 올해 35주년을 맞았다.

처인구내 11개 봉사회와 기흥구내 5개, 수지구내 2개 봉사회 등이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1월 구갈봉사회가 가능 늦게 합류했다.

이들은 적십자사가 지원하는 ‘희망풍차결연사업’으로 취약계층 200가구에 매월 1회 반찬이나 생필품 등을 나눠주며 홀몸 어르신에게 말벗이 돼주고 청소봉사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또 각 봉사회별로 사회복지관 등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센터에서 회원들이 순번을 정해 배식과 배달봉사를 펼치고 있다.

기부후원을 받아 지역 특화프로그램으로 벌이고 있는 삼복더위 삼계탕 나눔봉사는 2021년부터 4년째 운영하며 초·중·말복날 350마리 삼계탕을 만들어 무료 급식 봉사를 해오고 있다. 또 매년 여름에는 열무김치, 겨울에는 김장김치를 담가 결연세대와 단체 등에 직접 나눠주며 따뜻한 나눔을 전하고 있다.

이미숙 회장은 “적십자 봉사원 나이제한이 만 77세이나 용인지역 회원 평균나이가 만 60세 이상일 정도로 젊은 세대 봉사원 섭외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과 뿌듯함이 주는 기쁨을 홍보하며 새내기 일꾼 찾기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용인/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