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주 의원 ‘예산부담 등’ 이유로 재검토 촉구

김경일 시장 “도시경쟁력 획기적 전환” 강조

파주시민축구단 선수들이 지난 3월30일 오후 2시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K3리그 홈 개막전에서 구단주인 김경일 파주시장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3.30 /파주시 제공
파주시민축구단 선수들이 지난 3월30일 오후 2시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K3리그 홈 개막전에서 구단주인 김경일 파주시장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3.30 /파주시 제공

K3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진출을 두고 파주시의회가 예산 부담, 절차적 정당성 등을 들어 제동을 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프로축구 K리그 가입 신청서를 제출(7월2일자 16면 보도)했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시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관련 규정에 따라 심사 및 보완 절차를 진행하고 60일 이내에 이사회를 열어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의를 통과하면 총회에 상정,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K리그 가입이 승인되면 현재 K3리그 소속인 파주시민축구단은 프로구단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박은주 시의원은 지난달 30일 제257회 제1차 정례회에서 “프로리그 진출 시 예상 지출금액은 총 80억원으로 시 출연금이 기존 23억원에서 60억원 수준으로 급증하는 등 재정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며 “한 번 증액된 예산은 매년 고정 지출로 인해 결국 시민 부담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어 “현재 운영중인 각 지자체 대부분의 프로축구단이 겪고 있는 문제로, 시 재정에 부담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프로리그로 전환해 도시 이미지 향상과 사회적 파급효과를 증대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연간 수십억원의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그 효과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가치로 연결될 지 의문이 든다”며 “프로축구단 출연금은 시민에게 환원되지 않는 구조이며 ‘세금을 내는 시민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고 부담만 시민이 지게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운정신도시 A0블록의 경우 공공용지 매입 후 5년간 주차장 및 물놀이시설로 임시 이용되고 있는 가운데 이곳에 수영장과 체육관, 공연장 등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에 대한 시민 요구가 있었지만 매번 예산 부족을 이유로 계획조차 세워지지 않고 있다”며 “프로축구단 운영보다 시민 일상과 밀접한 문화·체육 기반시설 확충과 생활체육 지원확대에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승격 추진은 시 도시경쟁력의 획기적 전환을 위한 전략 과졔”라며 “K리그2 진입에 따른 수익구조 전환과 재정안전성 확보는 단계적 접근과 현실적 로드맵을 통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김 시장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개년 재정계획을 수립, 연도별 시 보조금 비율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2030년에는 전체 예산 중 최소 32% 이상을 자체수입으로 충당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또 “K리그2 승격은 생활체육 및 공공시설 투자와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보완, 확장하는 공공투자”라며 “시가 시민체감형 문화·체육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장기전략의 일부며 중장기적으론 자립형 운영기반 구축, 도시브랜드 경쟁력 확보, 지역경제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이란 공공성과 실익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 복합투자이자 미래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2026년이 승격 추진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에 대해 “최근 3년간 평균 관중이 60% 이상 증가하고 가족·청소년층 팬 기반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는 등 팬덤 기반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FIFA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은 국내 축구 열기가 최고조에 달할 시기로 이 흐름에 맞춰 K리그2에 진입하는 것은 시민 관심 확대, 후원 유치, 문화 연계 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최적의 진입 타이밍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국가대표 축구팀 트레이닝센터(NFC)가 2024년 사용협약 종료 이후 시설 활용계획을 새롭게 수립하고 있는 시점으로, 향후 파주시민축구단의 전용 훈련장, 유소년 아카데미, 전지훈련·캠프 유치 등 전략적 활용이 본격화될 수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K리그2 승격을 위한 추진 절차의 타당성 검토와 시민 의견 수렴을 형식이 아닌 실질 중심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