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어도” 흔들림 없는 활시위
전훈영·장민희·김서영·홍수남 활약
직전대회서 16강 탈락 아쉬움 털어내
부산 체전 집중 “우리 안방도 한바람”
인천광역시청이 제43회 대통령기 전국 남녀 양궁대회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첫 전국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달 24~29일 광주국제양궁장과 5·18민주광장 등에서 열린 올해 대통령기대회는 오는 9월에 열릴 ‘2025 광주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최종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프레(Pre) 대회이기도 했다. 그로 인해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훈영(인천시청)과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김수린(광주광역시청·이상 여자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윤(광주 남구청), 구본찬(현대제철) 등 전국에서 6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전국 양궁인들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인천시청이 정상에 서며 2년 만에 대통령기 대회 금메달을 되찾아 의미를 더했다.
전훈영·장민희·김서영·홍수남으로 구성된 인천시청은 대회 16강에서 여주시청을 5-3, 8강에서 청주시청에 6-2로 승리하며 4강에 안착했다. 준결승전에서 광주광역시청을 5-3으로 제압한 인천시청은 결승전에서 홍성군청과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또한, 여자 개인전에서는 전훈영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쁨을 더했다.
전통의 강호 인천시청은 올해도 꾸준히 입상권에 들었다. 지난 4월 개막했던 종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5월에 열린 계양구청장배대회에선 단체전 3위에 오르는 등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6월 실업연맹회장기대회에선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인천시청은 실업연맹회장기에서의 아쉬움을 곧바로 이어진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날려버렸다.
이선영 인천시청 감독은 “실업연맹회장기에서 이른 탈락 이후 선수들과 더욱 열심히 하자고 했고, 선수들도 연습에 더욱 매진하고 집중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이런 마음가짐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우리가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욕심을 버리고, 긴장하지 않으면서 집중력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제 이선영 감독과 인천시청 선수들의 시선은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로 향하고 있다.
이 감독은 “올해 전국체전 양궁 경기장이 을숙도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아직 가보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일 것 같다”면서 “때문에, 체전을 앞두고 올 여름 체력 훈련을 많이 할 예정이다.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도 바람이 많이 부는 곳으로 유명한데, 이런 곳들을 잘 활용해서 대회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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