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힘캐… “치고 또 치고 안 다친다”
“투수가 까다로워하는 선수 되고파”… 고교때부터 웨이트훈련 ‘힘 축적’
올시즌 20~30개만 쳐도 만족… WBC “후보라도” 홈런더비 “한개라도”
“올 시즌 안 다치고 마무리하는 게 최우선 목표입니다.”
지난 4월 혜성처럼 등장해 프로야구를 폭격하고 있는 kt wiz 안현민은 좋은 성적에도 겸손함부터 드러냈다.
지난 2022년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군전역 후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올 시즌 콜업되면서 KBO리그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안현민은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올 시즌 시작 전엔 성적에 대한 목표는 없었다. 그러다 보니 순항적으로 흘러가고 있어 생각보다 너무 잘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적에 대한) 부담은 많이 없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유지하려고 신경 쓰고 있다. 지금은 (좋은 성적이) 재미로 작용하고 있다”며 “투수가 까다로워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현민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힘’이다. 올 시즌 안현민은 15개의 홈런을 작렬했는데 시즌 홈런 평균 비거리가 130.7m로 1위다. 지난 1일 쏘아 올린 15호 홈런은 140m로 올 시즌 나온 비거리 140m 이상 홈런 7개 중 3개를 안현민이 기록했다.
또 넘치는 힘만큼 별명도 ‘케릴라(kt+고릴라)’, ‘마블링 거포’ 등이 있다.
이에 그는 “웨이트 훈련을 고등학교 때부터 진행했고 그때부터 (힘이) 축적돼 온 것 같다”며 “비시즌처럼 많이 하진 못하지만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이 지어주신 별명 중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기분 나쁜 별명도 없고 길에서 많이 알아봐 주시는 것에서도 인기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한 달가량 시즌을 늦게 시작했지만, 안현민은 정상급 타자로 부상하고 있다.
안현민은 지난 5월에만 타점 29개로 리그 1위를 달렸고, 홈런과 득점, 장타율, OPS(출루율+장타율)에서 리그 2위를 기록해 kt 중심 타선의 몫을 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도 장타율 0.538로 리그 5위와 OPS 리그 4위로 반짝 실력이 아님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인왕과 리그 MVP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안현민은 “신인왕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올시즌엔 20~30개 사이의 홈런만 쳐도 만족스러울 것 같다”면서도 “올해 국가대표팀 예비 소집도 있고 내년엔 WBC가 있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라도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전반기를 마치고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도 앞두고 있다. 게다가 홈런더비 출전 후보에 올라 팬들에게 2만7천53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달리며 홈런더비에서 기량을 뽐낼 준비도 하고 있다.
안현민은 “팬분들도 열심히 투표해 주시고 감독 추천으로 출전하게 돼서 좋다”며 “홈런더비에서 기대하는 것은 없고 홈런 1개라도 치면 좋겠다. 많은 선수랑 즐기고 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