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8호선 판교연장’ 예비타당성조사 재신청과 관련한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성남시 관계자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2025.7.4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지하철8호선 판교연장’ 예비타당성조사 재신청과 관련한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성남시 관계자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2025.7.4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23년 7월 예타 철회

오는 9월 재신청 예정

BC값 관건 “힘 모아달라”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서울시에 해달라고 구걸하고 다닙니다.”

‘지하철8호선 판교연장’ 예비타당성조사 재신청과 관련해 4일 삼평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 주민설명회에서 성남시 철도담당 부서장이 한 말이다.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은 2020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지만 예타가 진행되던 도중 사업성 문제가 불거지자 성남시는 2023년 7월 예타를 철회하고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이후 성남시는 지난해 2월 재신청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했다. 하지만 경제성 상향의 핵심인 백현마이스 실시계획인가가 늦어지면서 중단했고, 재신청도 지난해 9월에서 올해 6월로 변경했다가 최종적으로 오는 9월(6월12일자 8면 보도)에 하기로 한 상태다.

백현마이스 인가 지연···8호선 판교연장 예타 재신청 9월 이후로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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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됐고, 예타가 진행되던 도중 사업성 문제가 불거지자 2023년 7월 예타를 철회하고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시는 예타 재신청을 백현마이스 실시계획인가 시점에 맞춰 진행해 왔다. 분당구 정자동 1번지 백현지구(20만6천350㎡)에 추진 중인 6조2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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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설명회는 이같은 변경에 따른 주민 의문을 해소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달 30일은 야탑1동, 지난 3일은 성남동에서 진행했는데 3곳은 연장이 될 경우 8호선 노선이 이어지는 지역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9월에 신청하면 12월에 대상사업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선정되면 내년 1년간 예타가 진행된다. 예타 선정은 경제성 70%, 정책성 30%를 반영하는데 BC값이 최소한 0.95이상은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상태로는 BC값을 맞추기 힘들어 예타 재신청 기일을 부득이 연기했다”며 백현마이스·서현지구·성호시장·성남종합운동장 야구장 리모델링·복정스마트시티 개발사업 등 BC값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주민들은 ‘역 위치를 조정해달라’, ‘이제 희망고문은 그만하고 의지를 갖고 추진해달라’, ‘분당재건축, 오포연장 이런 부분들도 어필해 경제성을 높여달라’는 등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내놨다.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은 모란역에서 판교역까지 8호선을 연장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4천891억원(국비 60%, 지방비 40%)이다. 판교~광주 오포(서현로) 교통대책인 8호선 추가 연장과 맞물려 있고, 분당재건축에 따른 교통대책, 판교테크노밸리 교통난 해소 등을 위해서도 필요한 사안이다. 특히 성남 원도심(수정·중원구)과 분당 연결을 통한 두 지역의 통합 등 정서적·사회적·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 최대의 교통현안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BC값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민들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