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위즈파크 인근 KT 매장

굿즈 체험·포토존 등 ‘팬 성지’

선수들·치어리더 친필 사인 곳곳

“지역사회와 소통… 이벤트 계획”

수원 KT위즈파크 앞 kt wiz 특화 매장이 팬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25.7.4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수원 KT위즈파크 앞 kt wiz 특화 매장이 팬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25.7.4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야구 열풍을 등에 업은 통신업계 컬래버 전략이 kt wiz 팬심을 훔쳤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 앞에 위치한 KT 매장에는 kt wiz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북적였다. 전국적인 야구 인기 속에 KT가 통신사 최초로 구단과 협업해 조성한 ‘kt wiz 특화 매장’이 개장한 것이다. 지난 1일 문을 연 이곳은 개장 직후부터 SNS와 입소문을 타며 ‘팬이라면 꼭 들러야 할 성지’로 자리 잡았다.

통신 상담 서비스는 물론 kt wiz 한정 굿즈 체험존과 명장면 갤러리, 전용 포토존까지 갖춘 이 공간은 평일 한낮에도 지나가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매장 안으로 이끌고 있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kt wiz는 KT와 지역 밀착형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팬심을 중심으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는 셈이다.

특화 매장으로 탈바꿈하기 전 일 평균 방문객 100명 미만으로 다소 특별할 것 없었던 이곳 매장은 kt wiz팬들의 인기 스팟으로 자리 잡자 하루 평균 300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홈경기가 열리는 당일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줄을 서서 포토존과 굿즈 체험을 즐기는 모습도 심심찮게 목격됐다.

kt wiz 창단부터 팬이었다는 수원시민 김민우 씨가 kt위즈 특화 매장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2025.7.4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kt wiz 창단부터 팬이었다는 수원시민 김민우 씨가 kt위즈 특화 매장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2025.7.4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가족과 현장을 찾은 김민우(37)씨는 “수원 시민으로서 창단 때부터 kt wiz를 응원했는데 이런 공간이 생겨 기쁘다”며 “이곳에서 받을 수 있는 굿즈 퀄리티도 높고, 선수들의 애장품 전시 등 볼거리가 많아서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매장을 찾는 고객뿐 아니라 직원들도 모두 kt wiz 팬이다. 이곳 매장의 한 직원은 “매일 출근하는 일터에 응원하는 팀의 팬들이 찾아와 야구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으니 일하는 입장에서도 큰 만족감을 느낀다”며 “같은 팀을 응원한다는 유대감 덕분에 KT라는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도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응원 메시지를 메모로 적어 남길 수 있는 ‘Cheer zone’ 맨 윗줄에는 kt wiz의 김상수 선수와 박영현 선수 등의 친필 사인을 찾아볼 수 있다. 2025.7.4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응원 메시지를 메모로 적어 남길 수 있는 ‘Cheer zone’ 맨 윗줄에는 kt wiz의 김상수 선수와 박영현 선수 등의 친필 사인을 찾아볼 수 있다. 2025.7.4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기업과 팬,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분위기 속에 kt wiz의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도 방문하며 각자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응원 메시지를 메모로 적어 남길 수 있는 ‘Cheer zone’ 맨 윗줄에는 팬 서비스가 좋기로 소문난 김상수 선수와 박영현 선수 등의 친필 사인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3일 오후엔 소속 치어리더들도 방문해 인증샷을 남기며 팬들과 소통했다.

kt wiz 선수들의 유니폼 등 다양한 굿즈가 전시되어 있다. 2025.7.4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kt wiz 선수들의 유니폼 등 다양한 굿즈가 전시되어 있다. 2025.7.4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KT 관계자는 “통신 서비스 홍보를 넘어 팬과 지역사회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며 “팬덤을 대상으로 KT 가입 프로모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계속 기획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