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다양성 ‘보완’
한양대 전문강사가 수업
학생만족도 5.0 만점 중 4.9

고교학점제와 함께 닻을 올린 ‘학점인정형 공유학교’가 구리·남양주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5일 해당지역 고등학교 2·3학년 14명이 지난 3월15일부터 이날까지 학교 밖 학점 인정 수업인 ‘반려동물 관리’ 과정에 참여해 낙오자 없이 전원 2학점(36차시)을 이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의 만족도 평가에서 5점 만점에 4.9점을 획득했다.
이에 힘입어 해당 과목은 내년에도 다시 개설된다.
학점인정형 공유학교는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살려 학생들의 다양한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 내 13개 수업이 운영됐다. 구리남양주 반려동물 관리 외에도 고양의 항공기일반·바이오분석기술, 김포의 경찰학, 부천의 영상제작기초, 성남과 용인의 반도체 제조, 안산의 인공지능 기반 생물정보학 기초와 활용·서양조리, 의정부와 이천의 서양조리, 이천의 만화콘텐츠제작·반려동물관리 등이다.
이중에는 학생들의 선호에 따라 이수율이 저조해 내년에 운영하지 않는 과목도 있다. 이에 비하면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해 공유학교 수업 중 학생들 호응이 높았던 ‘취득하개’ ‘함께하개’를 발전시킨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여기에 한양대학교 전문 강사진이 수업의 질을 높이고, 출석·참여·과제 등을 철저하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학점인정형 공유학교’는 다른 공유학교 수업과 달리 생활기록부에 학교밖 학점으로 기록되고 교과별 세부능력특기사항에도 기재된다.
학점 이수는 36차시 중 3분의 2 이상을 출석한 학생에게만 부여된다.
서은경 교육장은 “모든 참여 학생이 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만큼 반려동물관리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지역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고 공교육 확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