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한 물류업체 인천항 최초 AI 시스템 도입
성공적 정착시 컨테이너 수리 비용 절감 기대

인천지역 한 물류업체가 자동으로 컨테이너 파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인천항에서 최초로 도입한다.
라인올물류(주)는 IGS(Intelligent Gate Solution)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컨테이너는 해상이나 육상 운반 중 고장이 나거나 부서지는 일이 많아 선사들은 정기적으로 관련 업체에 수리를 맡긴다. 선사는 수리가 필요한 컨테이너만 선별해 보내는 것이 아니라 수백여개를 업체에 보내고, 그곳에서 수리가 필요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컨테이너 파손·고장 여부를 육안으로만 판단하는 탓에 부정확한 검사가 이뤄져 과도하게 수리를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 컨테이너 수리비용이 1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8달러로 고정돼 있어 일부 업체들은 수익을 높이고자 파손되지 않은 컨테이너도 일부러 수리하는 경우가 있다고 라인올물류 관계자는 설명했다.
라이올물류가 도입한 IGS 시스템은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을 게이트를 통과하면 이곳에 설치된 센서가 파손·고장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육안 검사보다 더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라인올물류가 6개월 동안 IGS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컨테이너 수리 비용이 9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IGS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수리가 필요없는 컨테이너를 잘못 고치는 일이 줄어들 뿐 아니라 수리 업체가 과다하게 비용을 청구하는 사례가 사라질 것으로 라인올물류는 기대하고 있다.
라인올물류 관계자는 “육안 검사와 비교하면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컨테이너가 수리되거나 관련 비용을 과다 청구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컨테이너 수리 비용이 줄어들면 인천항의 물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