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장사씨름 태백장사 통산 6번째 우승

팀 동료 문준석 3-1로 잡고 ‘황소 트로피’

올 3개 대회 준우승 아쉬움 훌훌 털어내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1년 9개월 만에 태백장사에 등극한 허선행이 황소트로피와 장사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7.6 /대한씨름협회 제공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1년 9개월 만에 태백장사에 등극한 허선행이 황소트로피와 장사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7.6 /대한씨름협회 제공

허선행(수원시청)이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1년 9개월 만에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6번째 타이틀이다.

허선행은 6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팀 동료 문준석을 3-1로 물리치고 황소트로피를 받았다.

이로써 허선행은 지난 2023년 10월 안산대회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에 태백장사에 올랐다. 또 2019년 천하장사대회, 2021년 설날대회, 2022년 추석대회·안산대회, 2023년 안산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태백장사 타이틀을 6개로 늘렸다.

특히 허선행은 올해 설날대회와 평창대회, 단오대회에서 잇따라 준우승에 머물며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의 한도 풀어냈다.

반면 준우승에 머문 문준석은 11번째 태백장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팀 동료에게 황소트로피를 내줬다. 문준석은 올해 평창대회 우승자다.

이날 허선행은 16강전에서 박진우(영월군청)를 2-0으로 누른 뒤 이광석(울주군청)과 오준영(정읍시청)을 상대한 8강전과 4강전에서도 모두 2-0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특히 오준영과의 준결승전에선 둘째판에서 들어뒤집기를 성공시키며 씨름의 묘미를 보여줬다.

결승에서 허선행은 첫 판에서 문준석을 들배지기로 제압하며 기선을 잡았으나, 문준석도 둘째 판에서 안다리로 응수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허선행은 셋째 판에서 문준석을 안다리로 눕혀 다시 앞서 나갔고, 넷째 판에서도 들배지기로 무너트려 승패를 갈랐다.

허선행은 우승 인터뷰에서 “1년 넘게 태백장사에 오르지 못해 아쉬웠고 힘도 들었다”면서 “그러나 팀 동료와 팬들이 있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