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임진각서 파주시와 공동회견

“새 정부 믿고 소식지 안 날릴 것”

파주시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앞에서 전후납북피해가족연합회 관계자들이 무사귀환 위령제를 열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파주시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앞에서 전후납북피해가족연합회 관계자들이 무사귀환 위령제를 열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해오던 납북 피해자 가족 모임이 전단 살포 중단을 공식 선언한다.

납북자가족모임은 8일 오전 파주시 임진각 한반도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에서 파주시와 전단 살포 중단과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피해 가족들과 논의 끝에 대북 전단 살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하면서, 그 배경으로 새 정부에 대한 신뢰를 거론했다.

최 대표는 기자회견 장소로 파주 임진각을 택한 데 대해 “소식지 보내기 행사를 처음 개최했던 곳이 임진각이었고 여기에서 많은 대립과 갈등이 있었다. 매듭을 지으려면 중단 선언도 임진각에서 해야 의미가 있다”면서 “전단 살포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정부를 믿고 더는 소식지를 날리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앞서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달 24일 김남중 통일부 차관의 위로 전화를 받은 뒤, 살포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8일 기자회견엔 김경일 파주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윤후덕(파주갑) 의원, 납북 귀환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시장과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다른 전단 살포 단체들도 중단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남북 간 화해 분위기 조성을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