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후보 등록 16일 정기대회 선출

심 “당협 맞춤지원 내년 지선 승리”

김 “영남 아닌 국민정당으로 거듭”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 차기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이 오는 16일 선출된다. 심재철 현 도당 위원장의 재도전과 김선교(여주양평) 의원의 출마가 점쳐진다.

6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따르면 도당은 최근 지역 당협위원회에 신임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2025년 경기도당 정기대회’ 개최 공문을 보냈다. 도당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후 오는 9일 회의를 열어 선거 일정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로선 오는 10일 후보자 등록을 마무리한 후 16일 도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정기 대회 개최 가능성이 크다.

차기 위원장은 대선 패배로 가라앉은 수도권 민심을 회복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 김선교 의원의 도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현 심재철 도당 위원장도 연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심 위원장은 안양동안을에서 5선을 지낸 중진으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심 위원장은 “도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며 “1년 간 도당 위원장을 역임하며 각 당협위원회의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 당협 맞춤형 지원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직 양평군수로, 재선 국회의원이다. 지난 2007년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양평군수에 당선돼 3선을 지낸 바 있다. 최근 자신의 SNS에 경기도내 국민의힘 의원 5명과 ‘국회의원 김선교 경기도당 위원장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위원장이 되면) 도당의 체계를 정비하겠다”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국민의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 지방선거 결과에 당의 미래가 있다. 영남당으로 전락하지 않고 국민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도권에서부터 당의 변화와 쇄신의 기틀을 쌓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원들은 차기 도당 위원장의 과제로 민심 회복과 지방선거 승리를 꼽았다. 한 국민의힘 도의원은 “이번 대선을 돌이켜 보면 경기도에서 김문수 후보가 약 14% 뒤처질 정도로 민심이 부정적이었다”며 “내년 지방선거 상황도 녹록지 않은데 분위기를 반전시킬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도당을 하나로 묶어낼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