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서 20일 가까이 집회 진행

“관급공사서 체불, 발주처 책임”

수도지사 “원도급사 모두 지급”

7일 광주시청 후문 나무에 노후상수관로 교체공사 하도급업체들의 체불임금 해결을 호소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5.7.7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7일 광주시청 후문 나무에 노후상수관로 교체공사 하도급업체들의 체불임금 해결을 호소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5.7.7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관급공사를 하고도 대금을 못 받았다면, 어디서 받아야 합니까. 발주처(한국수자원공사 광주수도지사)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도급업체들의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집회가 광주시청 앞에서 2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시청 후문에서 집회를 시작해 ‘광주시 노후상수관로 교체공사’와 관련한 계약 전반을 다시 살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제가 된 공사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광주수도지사가 발주한 ‘광주시 노후상수관로 교체공사’로, 관내 22.4㎞에 달하는 배·급수관로를 교체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개 건설사가 공동도급 방식으로 참여했으며 2022년 3월 착공해 올 6월 준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정률이 12%에 그친 상태에서 사실상 공사가 중단됐다. 발주처인 광주수도지사는 시공계획서 미제출, 공정 지연 등을 이유로 지난해 2월 원도급사와의 계약을 해지한 상태다.

이로 인해 공사에 참여했던 다수의 하도급업체들이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채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이중 덤프트럭·굴삭기 등 장비사업자를 중심으로 발주처에 직접 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받지 못한 공사대금은 2억4천여 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에 참여한 A씨는 “민간도 아닌 국가 공사에서 대금을 못 받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건설경기 악화로 버티기 힘든 상황에서 믿고 들어간 관급공사에서까지 체불이 생기니 생계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광주수도지사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하도급업체들과는 직접적인 계약 관계가 없다. 원도급사에 이미 기성금과 준공금을 모두 지급한 상태”라며 “공사는 발주처와 원도급사간 타절(중도 해지) 준공 처리됐고, 법적으로도 발주처가 하도급업체에 직접 지급할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