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고 악취 풍기는 목숙천 1㎞ 구간
“며칠 전부터 반복” 주민들 입모아
“강화섬쌀 농수로인데…” 하소연도
인천 강화도 하점면 하점산업단지 주변 하천인 목숙천에서 붕어와 잉어, 메기 등 수많은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7일 오후 찾은 강화 하점면 목숙천은 물 색깔이 검게 변해 있었고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으며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배를 내놓고 죽어 있었다.
물고기 떼죽음 현장은 하점면에서 송해면 쪽으로 흘러가는 목숙천 중 강화역사박물관 주변 1km 정도 구간이다.
목숙천의 수질 오염과 물고기 떼죽음 현상은 지난 며칠 전부터 계속돼 왔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강화군은 몇 차례 시료를 채취해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목숙천에는 손바닥만한 붕어나 팔둑만한 잉어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가 서식할 정도로 수질이 양호한 편이었다.
강화군에서는 정확한 수질 검사 결과가 나온 뒤에야 오염원을 특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그러나 이 주변의 하점산업단지에서 흘러나온 공장 폐수가 오염의 원인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점면과 송해면 일대의 드넓은 농경지에서는 목숙천의 물을 끌어다 농업용수로 쓰고 있어 방재작업이 늦어질 경우 농사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는 주민 P(65)씨는 “20~30년은 됐음직한 커다란 물고기들이 저렇게 한순간에 떼죽음을 당할 정도로 갑자기 하천이 시커멓게 변하고 역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면서 “이 하천은 강화섬쌀을 키우는 농수로인데 농사를 망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