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연금술사 만나 ‘보석 같은 투구’
팀 옮기고 잠재력 터져
경이로운 좌완 성적
‘투수 출신’ 감독 조언
투구폼 다듬고 급성장
“길들여진 야생마” 평가
‘토종 선발 다승·평균자책점 1위’.
프로야구 수원 kt wiz 오원석이 SSG 랜더스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첫 시즌 전반기에 거둔 성과다.
오원석은 지난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오원석의 호투에 힘입어 kt는 6-3으로 승리했고, 오원석은 데뷔 6년 만에 첫 10승 고지에 올랐다. 또 이강철 kt 감독은 통산 500승 금자탑을 쌓아 겹경사까지 있었다.
지난 2020년 SSG에 1차 지명을 받으며 입단한 오원석은 지난 시즌까지 시즌 10승에 도달한 적이 없었다. SSG에서 ‘제2의 김광현’으로 주목받았던 오원석은 규정이닝은 소화했지만 국내 에이스급보다는 4~5선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팀을 옮기자마자 10승 투수가 되면서 잠재력이 터졌다. 오원석의 전반기 성적은 16경기 10승 3패 903분의2이닝 78탈삼진 평균자책점 2.78이다.
특히 국내 투수 중 다승 1위이며, 리그 5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도 마찬가지로 국내 투수 중에선 제일 좋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리그 5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로써 오원석은 금민철이 지난 2018시즌 8승으로 세운 kt 역대 토종 좌완 투수 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게다가 현재 페이스라면 올 시즌 16승 페이스로 앞선 2023시즌 웨스 벤자민이 세운 구단 좌완 투수 다승(15승)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오원석은 지난 겨울 투수 출신인 이강철 kt 감독의 도움을 받아 투구폼을 간결하게 다듬고 릴리스포인트도 조정해 지금의 폼을 만들었다. 또 여러 코치의 도움과 선수 개인의 노력이 뒷받침, 이번 시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4일 두산전 경기에 앞서 “이제는 길들여진 야생마같다”며 “밸런스가 너무 좋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진짜 폼이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고 오원석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전반기에 고생한 오원석과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해 휴식을 줬다.
7일 기준 리그 6위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치르고 있는 kt인 만큼 후반기에서도 활약할 오원석에게 기대를 건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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