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더리미미술관 ‘Unshaken’

 

더리미미술관·모산조형미술관 교류전

강화 화강암과 보령 오석 쓴 조각들

10월 모산조형미술관 ‘반려유감’ 예정

더리미미술관 기획전 ‘Unshaken’에 전시된 민경욱 작가 작품들. /더리미미술관 제공
더리미미술관 기획전 ‘Unshaken’에 전시된 민경욱 작가 작품들. /더리미미술관 제공

인천 강화도와 충남 보령의 ‘돌’이 서로의 고향을 오갑니다.

먼저 보령의 특산물 ‘오석’(烏石)이 인천 강화군 더리미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이달 18일까지 진행 중인 기획 전시 ‘Unshaken: 깎이고, 굴러가고, 살아간다’입니다.

오석은 예부터 비석이나 벼루를 만드는 데 쓰였고, 조각 등 예술 창작의 재료로도 활용되고 있죠. 보령 남포오석을 최고급으로 칩니다.

전시에선 김병규, 김재호, 민경욱 등 조각가 3인이 오석을 재료로 ‘흔들리지 않는(Unshaken) 존재’에 대해 사유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돌은 깎이거나 부서지고 굴러가면서 형태를 바꾸지만, 단단함이란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작가들은 깎이고 부서지고 구르는 돌을 삶에 빗대서 그럼에도 단단한 내면의 힘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더리미미술관 기획전 ‘Unshaken’에 전시된 김재호 작가 작품들. /더리미미술관 제공
더리미미술관 기획전 ‘Unshaken’에 전시된 김재호 작가 작품들. /더리미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는 한국박물관협회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립 박물관·미술관 지역 간 전시 교류 지원 사업(연합전시)’에 선정돼 개최됐습니다. 오석의 고향, 보령 모산조형미술관이 기획한 전시입니다. 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 기획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단순히 돌을 다루는 조각 전시에 그치지 않고, 지역성과 보편성을 잇는 예술 실천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돌에 비추어 다시 바라보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단단한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더리미미술관은 강화의 화강암을 갖고 오는 10월 보령 모산조형미술관을 찾습니다. 더리미미술관은 지난해 선보였던 기획 전시 ‘반려유감’을 화강암을 주제로 다시 한 번 풀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더리미미술관 한희선 학예사는 “강화와 보령 두 도시를 리서치하다가 돌과 갯벌이란 공통점을 찾았고, 이번 교류 전시 사업은 돌이란 주제를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시를 매개로 두 도시가 만난다니, 그 의미가 크네요. 10월 강화의 화강암을 보령에서 만날 수 있는 ‘반려유감’ 기획전도 기대됩니다.

더리미미술관 기획전 ‘Unshaken’에 전시된 김병규 작가 작품들. /더리미미술관 제공
더리미미술관 기획전 ‘Unshaken’에 전시된 김병규 작가 작품들. /더리미미술관 제공
더리미미술관 기획전 ‘Unshaken’ 전시장에서 모산조형미술관 관장과 더리미미술관 관장, 전시 참여 작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리미미술관 제공
더리미미술관 기획전 ‘Unshaken’ 전시장에서 모산조형미술관 관장과 더리미미술관 관장, 전시 참여 작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리미미술관 제공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