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3년째, 시공사 부도·계약해지
공정률 11.6%서 중단… 재입찰중
일각선 “市, 직접 관리·감독 해야”
광주시가 추진 중인 노후상수관로 교체사업이 시공업체 부도와 하도급업체 임금 체불(7월8일자 10면 보도) 등으로 장기 지연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업 착수 3년이 지났지만 공정률은 11%대에 머무는 실정이다.
8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 상수도 관망정비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따라 총 39.3㎞ 중 우선 시급한 22㎞ 구간에 대해 노후관로 교체 공사를 시작했다. 시는 2차 연도에 걸쳐 당초 올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22년 4월 착공 이후 공정률은 7월 현재 11.6%에 불과하다. 공정이 중단된 이유는 원도급 시공사의 자금난으로 인한 것이 크다.
발주처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광주수도지사는 지난해 2월 결국 원도급업체에 시공계획서 미제출, 공사 지연 등을 이유로 ‘공사계약일반조건 제44조에 의거’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공사를 수행하는 주체가 더이상 공사를 수행할 수 없게 돼 공사가 중도에 중단되는 ‘타절(중도 해지) 준공’처리를 한 것이다.
최근 관내 관급공사에서는 보기 힘든 사례다. 이에 지난해 2월 공사 중단 후 1년 넘게 해당 공사는 방치됐으며 원도급업체도 부도를 맞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최근 도로개설공사에서 상수도 관로를 이설하던 중 상수도 관로가 파열되는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과 함께 사업 지연에 따른 안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해당사업은 총 4개 공구로 나눠 재입찰에 들어갔지만 공사는 2027년은 돼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95억원의 사업비는 광주수도지사에 지급된 상태다.
일각에선 이같은 지연 사태의 책임을 놓고 “광주시는 발주를 위탁만 할 것이 아니라 관리·감독을 직접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는 광역상수도 공사를 담당할 만큼 전문성을 갖춘 기관이다. 이번 사업은 업체 선정의 문제인 만큼 향후 진행되는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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