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청소년 참여 대표 과학 행사
즐거움 느껴 시작한 실험서 성과
문제 해결·실천으로 값진 경험도
‘제71회 경기도과학전람회’가 지난달 7일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 주최로 열렸다. 경기도 대표 과학 행사로 자리 잡은 이 대회에는 초·중·고 학생들이 다양한 탐구 결과물을 출품하며 과학적 상상력을 뽐냈다.
학생기자인 본인 역시 이번 과학전람회에 직접 참가해 ‘3D프린팅 메타구조를 활용한 최적의 스포츠 바닥재 개발 및 성능 평가’를 주제로 실험을 진행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과학 탐구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시작된 실험이 뜻밖의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 과학전람회 참가 계기는 스포츠 경기 중 잦은 부상의 원인 중 하나가 바닥재의 물성에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농구와 같이 점프와 착지가 반복되는 종목에서는 바닥의 반발력과 충격흡수력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데 주목했다. 기존 상업용 바닥재는 재질 실험에 치우친 경우가 많았고, 구조적 성능에 대한 연구는 드물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3D프린터를 활용해 동일한 재질로 제작한 원형, 삼각형, 정사각형의 격자 구조를 실험 대상으로 설정했다. 각 구조물 위에 있는 농구공을 일정한 높이에서 낙하시켜 반발계수를 측정하고 비교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원형 격자 구조는 반발력이 우수했고 삼각형 구조는 충격 흡수 특성이 뛰어났으며, 정사각형 구조는 안정성과 균형 면에서 장점을 보였다. 실험은 구조에 따라 스포츠 바닥재의 기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향후 경기장 설계에 과학적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탐구 과정은 주제 선정부터 실험 설계, 반복 측정, 결과 분석, 보고서 작성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다. 대회 당일, 참가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실험 전시물 앞에서 심사위원에게 직접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하며 과학적 의사소통 능력을 발휘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과학전람회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넘어 자신의 호기심과 생각을 자유롭게 탐구하고 실제 결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과학을 배우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번 전람회 참가 경험은 탐구 과정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동시에 안겨줬다. 과학자에 대한 꿈도 더 또렷해졌다.
이처럼 과학전람회는 단순히 수상을 위한 경쟁이 아닌, 학생 스스로 과학자가 돼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 보는 실천의 장이 되고 있다. 과학에 흥미를 가진 학생이라면 평소 궁금한 점을 메모하고 작은 실험부터 차근히 시도해 보는 것이 준비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실험 데이터를 표와 그래프로 정리하고 탐구 과정을 일지처럼 기록해 두면 보고서 작성에도 도움이 된다.
경기도과학전람회는 모든 학생에게 기회가 열려 있으며 도전하는 과정 자체가 값진 배움이 된다. 내년 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탐구의 경험은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러한 과학대회는 결과 중심의 경쟁을 넘어 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사고의 깊이를 중시하는 배움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생들은 작은 호기심으로 시작한 탐구를 통해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보는 시각을 기르고 책 속의 지식에 머무르는 과학이 아니라 실생활과 연결된 과학의 가치를 체감하게 된다. 과학을 향한 순수한 호기심이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는 경험, 그것이 바로 과학전람회의 진정한 의미다.
/강규현 학생기자·용인석현초 6학년
※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