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힘들겠지만 ‘즐기는 야구’에 진심”

전국 강호 상대로 승리 ‘다크호스’ 부상

배승혁 코치 “밝은 분위기속 잠재력 터져”

좌완 투수 최요한 프로 진출 성공 전망도

용인시야구단이 지난 3월 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전국 강호 경남고를 8-4로 꺾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야구단 제공
용인시야구단이 지난 3월 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전국 강호 경남고를 8-4로 꺾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야구단 제공

“우리는 행복야구, 즐기는 야구를 꿈꾼다.”

지난해 창단한 신생팀 용인시야구단은 올해 전국대회와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며 ‘진심으로 즐기는 야구’를 추구하는 용인시야구단의 모토가 통하고 있어서다.

용인시야구단(U-18)은 지난 5월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차전에서 강원고를 6-2로 꺾고 대회 첫 출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당시 용인시야구단은 6회까지 1-2로 끌려갔지만 7회말 고근태의 동점 적시 2루타에 이어 상대의 폭투를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 8회에서도 선두타자 박종선의 안타와 송용진의 2루타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앞서 지난 3월 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강호 경남고를 8-4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또 2회전에서 인상고를 1-0으로 제압해 3회전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국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용인시야구단은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도 선전했다. 주말리그 전반기(경기권A)에선 5승1패로 3위를 기록했다. 전반기엔 장안고에 3-4 패배를 당한 것 외에는 경기항공고, 야탑고 등 전통 강호 팀들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배승혁 용인시야구단 수석코치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하고싶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다보니 아이들의 잠재력이 많이 터졌다”면서 “코치들도 강압적으로 운동시키지 않고 선수 개인이 찾아서 할 수 있게끔 지도하고 있다. 말 그대로 즐겁게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즐기는 야구’를 추구하는 용인시야구단은 학교 야구부가 아닌 베이스볼 클럽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학업과 야구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도 특징이다.

클럽팀 소속으로 학업과 병행한다고 용인시야구단 선수들이 프로 진출에 대한 꿈이 없는 것이 아니다. 용인시야구단 선수들도 ‘야구에 진심’이란 생각을 갖고 훈련하고 있다.

특히 투수 최요한은 전국 고교야구 좌완 투수 중에서도 손꼽히는 에이스로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높은 순위로 프로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만약 최요한이 프로 진출에 성공한다면 팀 최초 프로 진출 사례가 된다.

고전적인 지도 방식을 탈피해 즐기는 야구·자율 야구 팀컬러를 만들고 있는 용인시야구단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배 코치는 “우리도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더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야구가 맞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좋은 성적을 내고 아이들을 프로에 진출시키고, 좋은 대학교에 갈 수 있게 지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후반기를 모두 마친 용인시야구단은 다음달 9일 열리는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