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경기도 5070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5.7.9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9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경기도 5070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5.7.9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경기도가 9일 수원메쎄에서 ‘2025년도 5070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했다. 수원메쎄는 수원역에 위치한 경기 남부 최대 규모의 국내 최초 민간 운영 전시장이다. 올해는 단순한 현장 채용에 그치지 않고 진로 변경을 희망하는 50∼70대 중장년 대상의 맞춤형 취업연계행사여서 돋보인다. 도는 구직자의 경력과 희망 직무를 고려한 상담과 정보제공을 통해 전직에 대한 불안 축소 및 직업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밝혔다.

KB골든라이프케어, CJ프레시웨이 등 1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약 1천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9월 개소 예정인 광교빌리지 인력확보를 위해 정규직 100여명을 현장에 직접 채용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노사발전재단 등 30여 유관기관들이 참여해서 이력서 작성, 창업, 복지, 금융 관련 맞춤 상담도 제공한다.

정두석 도 경제실장은 “1964년부터 1974년 사이 출생한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지난해부터 60세에 진입하고 있다. 954만명에 달하는 이 세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인구집단으로 고용안정과 재취업 지원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경기도는 은퇴를 앞둔 중장년 재취업 확대에 진력하겠다고 언급했다.

2023년에 60대에 진입한 1955∼1963년 출생의 1차 베이비부머가 700만명인데 1964∼1974년 출생의 2차 베이비부머 954만명은 향후 10년에 걸쳐 차례로 은퇴할 예정이다. 이 두 세대를 합치면 1천650만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의 32%이다. 한국의 고도성장을 지탱해온 베이비부머들의 공로는 차치하더라도 과연 우리 사회가 이들을 제대로 부양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직장인들의 실제 퇴직 평균연령은 정년 60세에도 못 미쳐 ‘5070 일자리 박람회’의 당위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작년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는데,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또한 우리의 노인 빈곤율은 OECD 38개국 중에서 가장 높으나 고령자 노동시장은 ‘깜깜이’ 사각지대이다. 구직자나 구인 기업 모두 서로의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레몬마켓인 것이다. 제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시장참가자들이 무조건 헐값에만 집착하다 보니 시장에는 싸구려 상품들만 남는다는 의미이다. 역량 있는 고령자들이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