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 35도까지 상승하는 등 폭염이 이어진 10일 오전 수원시의 한 거리에서 택배기사가 택배를 옮기고 있다. 2025.7.1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낮 최고기온 35도까지 상승하는 등 폭염이 이어진 10일 오전 수원시의 한 거리에서 택배기사가 택배를 옮기고 있다. 2025.7.1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최악의 폭염으로 온열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올여름 폭염은 예상보다 일찍 찾아왔고, 그 강도는 예년보다 훨씬 심각하다. 기록적인 더위에 온열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실외에서 근무하는 옥외 노동자들의 피해가 우려할 수준이다.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폭염에 의한 사고가 연일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방정부들의 대응은 미흡하고 더딘 상황이다.

7월 들어 경기지역에서 9일 하루에만 8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올 들어 총 210명에 달하는데, 이는 2018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인천도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9일 하루에만 37명이 온열질환에 걸린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중 15명이 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환자들이다. 폭염이 일찍 시작되면서 건설 현장, 물류사업장, 환경미화 등 실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큰 위험에 처해 있다. 온열질환자 발생 수치가 급증하는 가운데, 해당 지역의 폭염 안전대책은 여전히 미흡하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일부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여 폭염 관리에 나섰다. 인천시도 홀몸노인과 취약계층에 폭염 예방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현장, 물류사업장, 환경미화 등 실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폭염 예방 대책은 여전히 부족하다. 인천시는 “폭염이 일찍 찾아와 세수가 줄어든 관계로 폭넓은 지원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는데 예산을 핑계로 노동자들의 안전을 방치할 수는 없다.

폭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우선 고위험 작업장에 대한 점검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온열질환 예방 장비 지원을 실효성 있게 시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건설 현장과 물류 사업장에 쿨 토시, 얼음조끼 등 온열질환 예방 장비를 무료로 지원하고, 작업 현장의 기온과 습도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둘째, 휴게시설을 더 넓고 쾌적하게 개선해야 한다. 특히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은 자체적으로 이를 마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방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의 휴게시설 지원책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 폭염에 취약한 노동자들을 위한 법적 보호를 강화하고, 사업주들이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강력한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 폭염 경보가 발령되면 가장 무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작업을 자제하도록 권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