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높이뛰기 우승
실외 경기선 가장 먼저 ‘2m34’ 벽 넘어
파리 올림픽 챔피언 등 경쟁자들 제쳐
9월 도쿄 세계선수권 출전권까지 따내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2025 시즌 국제 무대에서 7연속 우승 행진과 함께 오는 9월 도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우상혁은 12일(한국시간) 모나코의 스타드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4를 뛰어넘으며 우승했다. 이는 자신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이자 세계 공동 1위 기록이다.
특히 우상혁은 올해 실내 경기에서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가 2m34를 뛰었지만, 실외 경기에선 가장 먼저 2m34의 벽을 넘었다. 또 2m34는 올해 9월 열리는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2m33)보다 1㎝ 높은 것이다.
우상혁이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2년 카타르 도하, 2023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 2024년 로마, 2025년 로마에 이어 이번이 개인 통산 5번째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한 번씩만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했던 우상혁은 올해에는 벌써 두 차례 정상을 찍었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무패 행진까지 이어가며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우상혁은 실내 시즌인 2월9일 체코 실내대회 2m31 우승을 시작으로 2월19일 슬로바키아 실내대회 2m28 1위, 3월21일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2m31 우승 등 3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어 실외 시즌인 4개 대회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5월10일 왓그래비티챌린지 2m29, 5월29일 구미 아시아선수권 2m29, 6월7일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2m32 우승에 이어 이번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2m34 우승까지 모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2m15, 2m19, 2m23을 모두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이후 2m27 1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려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힘을 냈다. 우상혁은 2m30도 1차 시기에서 넘어 다른 선수들을 지켜봤다. 경기에 나선 8명의 점퍼 중 2m30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얀 스테펠라(체코) 등 2명만 남았다.
스테펠라가 2m32를 1차 시기에 넘자 우상혁은 2m32를 패스하고 2m34로 바를 올리며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적중했다. 우상혁은 2m34를 1차 시기에 넘은 뒤 포효했다. 반면 스테펠라는 기가 죽은 듯 2m34를 1차 시기에 실패한 뒤, 2m36으로 바를 높였지만 두 차례 연속 바를 건드리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과 같은 2m36을 1차 시기에서 실패했고, 2m37로 바를 높여 한국 신기록에 도전했지만 두 번 연속 바를 건드렸다.
이번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는 파리 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뉴질랜드), 은메달리스트 셸비 매큐언(미국), 유럽팀선수권 1위 스테펠라, 2023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저본 해리슨(미국) 등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할 세계적인 점퍼들이 대거 출전했다.
하지만 커는 2m23(6위), 매큐언은 2m19(8위), 해리슨은 2m27(3위)에 그쳤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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