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부지엔 유아교육시설 검토

광주시 경안동에 위치한 경안초교 전경. /경안초교 제공
광주시 경안동에 위치한 경안초교 전경. /경안초교 제공

광주 구도심에 자리한 33년 역사의 경안초등학교가 경기광주역 인근으로 이전한다. 이에따라 학교 부지 활용방안과 개교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광주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시가 추진 중인 중앙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 부지에 경안초교 신축·이전이 진행 중이다.

1992년 25학급으로 개교한 경안초는 1994년 첫 졸업생(225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5천2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러나 원도심 공동화 등으로 학생 수가 줄어 현재는 18학급만 운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광주역세권과 중앙공원 개발 등으로 택지 개발이 잇따르며 학급 수요가 늘었고, 교육당국은 경안초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학교 신설 문제를 풀었다. 전국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신설이 쉽지않은 상황에서 교육청과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 기존 학교 이전을 통한 신설 대체를 결정한 것이다.

이전지는 경기광주역 인근 역동 84번지 일원이다. 부지 규모는 연면적 1만3천689㎡이며, 총 공사비는 약 197억원(설계비 8억8천만원, 공사비 188억8천만원)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개교 시점은 내년 9월로 예정돼 있다. 일반학급 42개, 특수학급 1개 등 총 43학급까지 수용 가능하다.

다만 내년 4월 중앙공원 민간특례 아파트의 첫 입주가 예정돼 있어 “개교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공정상 무리한 개교는 부실공사 우려가 있어 조기 개교는 어려운 실정이다.

기존 경안초 부지 활용 방안도 주목된다. 공립학교인 만큼 교육청 자산으로서 교육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는 유아교육 전문시설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가칭)경기도교육청 동부유아체험교육원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정학적으로 동부권 중심에 위치해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부지 선정 및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있는데 최종 확정될 경우 동부권 유아들을 위한 핫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