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첫 정책간담회

 

지역구 민주 의원들 부임후 최다

K-반도체·AI·어르신 돌봄 건의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경기도 민주당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정책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승원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추미애·조정식·정성호·윤호중·김태년 의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7.14 /경기도 제공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경기도 민주당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정책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승원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추미애·조정식·정성호·윤호중·김태년 의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7.14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내 의원들과 교류하면서, 여권 내 존재감을 나타냈단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당과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세우며 어색한 관계를 이어왔던 김 지사가,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향후 당과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여당도지사 첫 간담회… 원내외 인사 49명 참석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윤석열 정부 시절 야당 도지사 신분으로는 몇차례 경기도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여당이 되고 나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경기도 지역구 국회의원 53명 중 42명이 참석했는데, 이는 김 지사 부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5월24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선인들을 도담소(경기도지사 옛 공관)로 초청한 바 있는데, 당시에는 민주당 36명, 국민의힘 3명, 개혁신당 1명 등 총 40명이 참석했다.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소속 경기도 원외 지역위원장은 총 7명인데, 이 중 박윤국(포천·가평), 이광재(성남분당갑), 성수석(이천), 남병근(동두천·양주·연천을), 최재관(여주·양평) 위원장, 왕홍곤(성남분당을) 위원장 대행 등 총 6명이 참석했다.

전 성남분당을 지역위원장인 김병욱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도 참석하면서 이날 참석자는 총 49명에 달했다.

김 정무비서관은 앞서 지난 3월 성남 분당 정자역에서 열린 김 지사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1인 시위현장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날 간담회에도 참석하면서 김 지사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오간 경기도 주요 현안

이날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참석자들에게 민선8기 경기도가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주요 제안 정책으로는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 기후테크 클러스터 조성 및 RE100 전환, AI 컴퓨팅센터 민간유치 및 AI 선도사업 특구 지정 등이 언급됐다.

또한, 김 지사가 임기 내내 줄곧 강조해 온 어르신돌봄체계, 간병국가책임, 노동시간단축 등 10개의 국민 체감 정책과 교통망 확충을 포함한 지역개발·균형발전 정책도 강조됐다.

김 지사는 “대선과정에서 경기도가 해왔던 정책과 경기도가 내세웠던 것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많이 반영되고, 최근에는 국정기획위원회에도 반영되고 있어 대단히 기쁘다”며 “성공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 여기 계신 의원님들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진지함이 묻어나왔다고 전해졌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원팀 정신에 의해 힘을 모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 같이 손잡고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김 지사가 (전국)광역단체장 중에 (도정)만족도 1위이고 공약 이행률도 1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기도의 국정과제가 꼭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민주당 비주류에서 당 중심으로?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당대표의 대항마로 분류됐던 김 지사는 그동안 당의 비주류란 평가를 받아왔다. 당내 존재감은 정치 경력이 짧은 김 지사의 추후 정치적 과제이기도 하다.

다만, 김 지사는 지난 당내 대선 경선 이후 ‘정치인’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추후 당내 입지를 넓히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책간담회로 당내 존재감 확보와 당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의원들은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법치국가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정성호 의원),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책임지는 행안부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윤호중 의원)며 입각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