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 봉사활동… “이웃 도우며 행복하게 살고파”

 

산업기계·휠체어 충전기 제조사 운영

재활 후 10년 넘게 의왕·안양서 나눔

어르신 돌봄·주거 환경 개선 등 앞장

“나이 든 어르신들은 몸이 아픈 것보다 혼자 지내는 외로움을 더 힘들어하시더라고요. 제가 조금이라도 기쁘게 해드려야죠.”

산업기계 및 장애인 휠체어용 급속충전기를 제조하는 화성 소재 (주)엠에스테크플러스 김민환(56) 대표는 하지절단 장애를 딛고 10년 넘게 의왕과 안양 일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민환 대표는 발목 사고의 재활에 이어 건강 유지를 위해 등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본인 제공
김민환 대표는 발목 사고의 재활에 이어 건강 유지를 위해 등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본인 제공

김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봉사활동 중 만나는 어르신들을 보면 마치 부모님을 뵙는 것 같다”며 “연말이면 산타복을 입고 선물을 드리며 대화를 나누는데, 그럴 때면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현장 작업 중 사고로 발목을 크게 다쳐 5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키 190㎝에 운동신경도 좋았던 그는 좌절 대신 재활을 택했고, 3년간 병원 치료에 전념한 끝에 등산을 통해 재활에 성공했다. 이후 일상적인 가벼운 운동은 가능하지만, 일반인의 발목이 약 110도까지 움직이는 데 비해 그는 5도밖에 움직이지 못한다.

김민환 대표가 겨울철이 되면 지역 봉사자들과 함께 산타복을 입고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본인 제공
김민환 대표가 겨울철이 되면 지역 봉사자들과 함께 산타복을 입고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본인 제공

몸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된 10년 전부터 김 대표는 ‘밥퍼’ 봉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의왕과 안양 일대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의왕 고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임명된 지난 1년6개월 동안에는 명절 선물 나눔, 취약계층 여름나기 지원, 김장 나눔, 홀몸 어르신 돌봄, 소외계층 주거환경 개선, 1004 나눔사업 홍보와 후원자 발굴 등 다양한 현장에서 힘을 보탰다.

발목 절단 사고를 딪고 10년 간 의왕과 안양 일대에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왕성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민환 (주)엠에스테크플러스 대표.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발목 절단 사고를 딪고 10년 간 의왕과 안양 일대에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왕성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민환 (주)엠에스테크플러스 대표.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삼복더위에는 홀몸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기 위해 삼계탕과 추어탕, 제철 과일을 배달했고, 어르신들을 위한 나들이 행사와 사랑의 반찬 나눔, 고천동 행복나눔행사 등 특색 있는 지역 사업도 주도해왔다.

이처럼 열정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그를 향해 김 대표의 딸들은 ‘너무 무리하지 않을까’ 걱정의 눈길을 보낸다고 한다.

김 대표는 “소외계층 주거환경 개선이나 이웃돕기 모금 행사 등은 결코 혼자 힘으로 하는 일이 아니다. 또 봉사는 남을 위해서만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평소 가족을 포함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운동도 하고 병원도 다니며 건강을 챙기고, 봉사를 통해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제겐 가장 큰 가치”라고 환하게 웃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