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5에 그쳐… 태국에 밀려 최하위 강등
亞연맹만 출전 가능 재진입 빨라도 2027년
정윤주·육서영 주축으로 성장해도 역부족
한국 여자 배구가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됐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한 후 가진 국제 대회에서 한국 여자 배구의 현주소가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한국은 18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승점 5에 그쳐 ‘탈꼴찌 경쟁’ 중이던 태국(승점 6)에 밀려 최하위가 됐다.
배구는 세트 득점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점 3, 3-2로 이기면 승점 2를 얻고, 세트 득점 2-3으로 져도 승점 1을 보탠다.
이에 따라 한국 여자배구는 VNL 강등이 확정돼 내년부터는 VNL에서 뛸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당초 VNL의 하위 리그 격인 ‘챌린저컵’이 있었지만, 지난해 이 대회가 폐지되면서 한국 여자 배구는 아시아배구연맹(AVC)이 주최하는 대회만 나설 수 있게 됐다.
현재 세계 랭킹 37위인 한국 여자배구는 내년 AVC 네이션스컵과 아시아선수권대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그래야만 2027년부터 다시 VNL에 진입하는 걸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한국 여자배구의 추락이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배구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내며 큰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후 김연경, 양효진(현대건설) 등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면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국제대회 30연패라는 수모를 겪었던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해 VNL에선 태국과 프랑스를 잡고 간신히 꼴찌를 모면했지만 올해는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당장 눈에 띄는 해법도 없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정윤주(흥국생명), 육서영(IBK기업은행) 등이 대표팀 주축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들이 팀을 바꿔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VNL 탈락’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몇 년이 걸리더라도 기초를 다져 다시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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