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경제자유구역 지정 용역 진행

해수부 동의 등 넘어야 할 산 많아

항만업계 “한상 반면교사 삼아야”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조성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면서 해당 부지와 맞닿아 있는 영종도 제2준설토 투기장 개발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해당 부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신규 지정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개발 계획 초기부터 제대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 인근에 위치한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은 현재 인천 내항 북쪽 해역에서 준설한 바닷모래를 매립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 매립이 마무리되면 한상드림아일랜드보다 넓은 416만3천㎡의 부지가 조성된다. 한상드림아일랜드를 반면교사 삼아 해수부와 인천경제청 등이 논의해 제대로 된 개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게 인천지역 항만 업계의 주장이다.

인천경제청은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을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보해 개발을 진행하고자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용역을 통해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의 기본적 개발 콘셉트와 주요 투자 유치 산업군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인천경제청이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은 국유지로 인천시가 부지를 개발하려면 해수부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인천시는 과거 인천지역 준설토투기장 개발 과정에서 항로 준설 등이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고, 갯벌 감소 등 어업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준설토 투기장을 관할 자치단체에 무상 양여하거나 조성원가 이하로 매각해야 한다고 건의해 왔다.

하지만 해수부는 전액 정부 예산으로 조성한 준설토투기장의 경우 자치단체가 감정가로 매입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송원 사무처장은 “인천시가 전체적인 개발에 참여해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해수부는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 실패의 사례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 개발은 반드시 인천시와 협업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