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방문해 상태 점검”

“오일교체·사고시 방문이 전부”

대형 가맹점 없어 ‘개별계약’ 탓

자체점검표를 통해 우편 배송 오토바이 점검을 직접 하게 된 우체국 집배원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7월9일자 7면 보도), 정비소 점검 매뉴얼 역시 현실과 동떨어져 오토바이 안전 문제가 여전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집배원이 오토바이 정비공인가”… 전문지식 늘어놓은 자체점검표

“집배원이 오토바이 정비공인가”… 전문지식 늘어놓은 자체점검표

반 운전자도 가능한 점검이면 충분히 하겠는데, 오토바이 전문 부품 상태가 적절한 지 집배원들이 어떻게 아느냐”고 토로했다. 우편 배송 오토바이 점검을 떠맡은 우체국 집배원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안전 점검 부담을 집배원들에게 떠넘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경인지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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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인지방우정청 등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업무용 이륜자동차(이하 집배원 오토바이)의 체계적인 관리 및 운영을 위해 ‘집배업무용 이륜자동차 관리·운용 지침’을 마련했다. 해당 지침은 우체국 집배원이 일상에서 오토바이 관련 19개 항목을 직접 살피고, 전문지식 없이는 확인하기 어려운 52개 항목의 경우 정비소를 통해 점검하게 했다.

문제는 정비소 점검 방식이 우체국마다 제각각이라 오토바이 점검 상태에도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도내 소재 우체국에서 일하는 A씨는 “다른 우체국은 정비소에서 우체국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점검을 해준다고 들었지만, 이곳에서는 엔진오일이 다 떨어져 교체하기 위해 정비소를 찾으면 직원이 육안으로 확인해주는 게 전부다. 오토바이 내부 점검은 거의 할 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우체국은 전문 점검이 부실한 탓에 집배원들이 위험천만하게 도로를 달리고 있다.

또 다른 도내 우체국에 근무하는 B씨는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나 사고가 났을 때 정비소를 찾는 게 전부라서 오토바이 전문 점검을 주기적으로 받지 않는다”며 “도로 위를 달리다가 오토바이 엔진이 멈추기도 했고, 엔진 오일이 샌 것을 눈치채지 못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전문 점검 빈도와 방식이 천차만별인 데는 지역 우체국이 자체적으로 정비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경인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이륜차 정비 업체들 중에는 지역마다 가맹점을 보유한 큰 기업이 없다 보니 지역 우체국마다 개별 영세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우체국마다 사정이 달라 정비소 점검 주기와 시기까지 일괄적으로 정하기 어렵다”며 “지침 운영 시 주기적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목소리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