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36개 70.6% 성공률 ‘리그 꼴찌’

기대이하 발야구, 이종범 하차까지

하반기 상위권 넘보려면 대안 시급

지난 6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t 1회초 무사 1루에서 1루주자 김민혁이 2번 이호연 타석 때 2루도루를 시도했으나 KIA 유격수 박찬호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2025.6.19 /연합뉴스
지난 6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t 1회초 무사 1루에서 1루주자 김민혁이 2번 이호연 타석 때 2루도루를 시도했으나 KIA 유격수 박찬호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2025.6.19 /연합뉴스

야구는 투수와 타자의 개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주루 플레이도 팀 승리에 기여하는 요소다. 빠른 발과 주루 능력이 탁월한 팀은 루상에서 투수를 흔들 수 있고, 득점을 올릴 가능성도 높다.

프로야구 KBO리그가 7월 올스타 휴식기를 거쳐 17일부터 하반기 레이스를 시작했다.

현재 상반기 순위는 경인지역 구단의 경우 수원 kt wiz가 5위(45승3무41패, 승률 0.523), 인천 SSG 랜더스가 6위(43승3무41패, 승률 0.512)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kt는 정규시즌 팀 도루 성공이 61개에 불과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결국 kt는 지난해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를 1군 외야 및 주루 코치로 영입했다. 약점으로 꼽힌 기동 야구를 살리고, 목표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대비책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kt의 발 빠른 야구는 여전히 찾아볼 수 없다. kt는 10개 구단 가운데 51차례 도루를 시도해 36개만 성공시켰다. 도루 성공률은 70.6%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고, 평균 75.5%보다도 낮다.

도루 시도 상위 팀들인 NC 다이노스(138개, 102개 성공), 두산 베어스(106개, 82개 성공), 인천 SSG 랜더스(108개, 82개 성공), 한화 이글스(105개, 76개 성공), LG 트윈스(105개, 75개 성공) 등은 kt보다 월등히 앞선다.

kt가 공을 들인 발 빠른 야구가 올해에도 전혀 빛을 보지 못했다는 결과다. 게다가 이종범 코치는 시즌 중 야구 예능 프로그램 사령탑으로 빠지면서 kt의 발 야구는 더 어려워지게 됐다.

kt는 주루 개인 기록에서도 김민혁(11개, 8개 성공)만 도루부문에서 20위권에 머무는 등 단 한 명만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SSG는 정준재(28개, 25개 성공), 최지훈(26개, 21개 성공), 오태곤(20개, 16개 성공) 등 3명이 톱10 안에 랭크됐고, NC 선수 3명도 상위권에 포진됐다.

전문가들은 야구는 루상에 빠른 발을 갖춘 선수가 나갔을 때 투수들이 곤혹을 치를 수밖에 없다. 빠른 야구를 구사하는 팀이 빅 이닝을 만드는 경우가 흔하다고 지적한다.

kt가 상위권은 물론 우승까지 넘보기 위해선 발 빠른 야구를 위한 대안이 시급해 보인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