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원회에 요구사항 전달
대통령실내 컨트롤타워 신설 건의
SL공사 관할권 조속 이관도 의지
“33년 시민 고통… 범정부 노력을”
인천시가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 공모’(수도권 자원순환공원 입지 후보지 공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천시는 국정기획위원회에 대통령실 전담 조직 신설을 건의하는 한편, 임기 내 정부 주도의 대체매립지 조성을 건의하는 등 쓰레기 반입으로 33년 동안 이어진 인천시민의 일방적 피해를 ‘종식’시키는 노력을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춰간다는 계획이다.
17일 인천시 정승환 환경국장은 환경국 소관 업무 브리핑에서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 공모와 관련해 “공모와 관련된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 현재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인천시도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망자가 없어 매번 무산된 지난 1~3차와 달리 이번 4차 공모에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이전과 달리) 응모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환경부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 측에 확인한 결과 이 같은 분위기는 사실이었다. 인천시·경기도·서울시와 환경부 등 4자협의체는 이번 공모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위탁했다. 공사 ESG전략실 서용석 선임차장은 “지난 3차례 공모보다는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응모 자격을 민간으로 확대했고, 문턱도 낮추다 보니 확실히 예전보다 다양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인천시는 정부 차원의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8일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 기구인 국정기획위원회에 관련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대통령실이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실 내 전담 조직 신설을 통한 범정부적 지원체계를 구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대통령 임기 내 정부 주도로 대체매립지를 조성해 달라는 요청도 함께였다. 인천시는 또 SL공사 관할권을 인천시로 이관하는 등 4자 합의사항의 신속한 이행에도 정부가 도움을 줄 것을 건의했다.
정 국장은 이날 “지난 33년 동안 인천시민이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았다.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수도권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해 노력할 때”라며 “무엇보다도 이 상황에 대해 국민들께서도 아셔야 한다. 전방위적 홍보도 진행하겠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내년 1월1일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인천시는 송도 자원순환센터(소각장) 현대화 사업이 2030년 준공 예정이고, 서구 자원순환센터 입지선정위원회를 곧 재구성해 운영하는 계획을 밝혔다. 인천시는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유예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환경부에 최근 전달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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