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소하동 아파트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23명이 중상을 입는 등 피해가 컸던 원인에는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와 스프링클러 미설치 등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오후 9시 5분께 소하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8일 9시 기준 2명이 사망했다. 또 23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40명이 연기흡입 등 상대적으로 경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중앙대 광명병원과 고대구로병원, 이대목동 병원을 비롯해 안양과 부천, 시흥, 수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층 주차장에 있던 25대 차량 전부 전소됐고, 이밖에 재산 피해는 조사 중이다.
광명시 등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지난 2014년 사용승인을 받았으며, 지하1층 지상 10층 규모의 필로티 구조다.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지상 1층 천장에서 전기에 의한 스파크가 튀는 것을 봤다는 증언이 있었다.
소방당국은 지상 1층 천장에서 불이 시작돼 천장 마감재 사이의 공간에 있는 단열재에 의해 급격히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필로티 구조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아궁이와 같이 불이 안에서 크게 번지기 쉬운 구조인데다, 연기가 위로 빠져나가기 쉬워 피해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스피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되기 이전에 준공된 건물이어서 화재 초기 대응이 늦을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이 아파트에는 45세대 116명이 거주 중인데, 현재 12세대 25명이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임시로 머물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안전주택에 이재민이 임시 거주할 수 있도록 돕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하고 있는 임시거처도 활용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지상 5층 8가구를 매입해 가전과 가구, 침구류 등을 구비해 재난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전주택으로 활용하고 있다.
광명시는 이밖에도 광명시 시민생활안전보험으로 피해자와 이재민을 돕고, 피해주민 지원 조례 등을 활용해 피해회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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