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동 폐아스콘 파쇄공장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인천 동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은 만석동 폐아스콘 선별공장 설립에 대해 ‘부적합’ 의견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2025.7.21 /조경욱기자imjay@kyeongin.com
만석동 폐아스콘 파쇄공장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인천 동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은 만석동 폐아스콘 선별공장 설립에 대해 ‘부적합’ 의견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2025.7.21 /조경욱기자imjay@kyeongin.com

인천 동구 만석동에 ‘폐아스콘(폐아스팔트 콘크리트) 선별 공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동구는 지난 5월 29일 서구 소재 한 아스콘 제조업체에서 만석부두 내 공장부지(만석동 2-135 일원)에 폐아스콘 선별 공장을 짓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동구는 이달 31일까지 해당 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적합’ 또는 ‘부적합’ 의견을 통보해야 한다. 적합 의견이 나올 시 업체는 2년 내 공장 설립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이 업체는 만석부두 공장부지에 연면적 1천628㎡ 건물 3개동을 지어 폐아스콘 재활용을 위한 선별시설로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도로에서 수거한 폐아스콘을 순환골재로 만들기 위해 파쇄하는 시설이다.

만석동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해당 공장이 들어서는 위치로부터 200m 거리에 1천300여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있고, 반경 1㎞ 내 초등학교도 있어 주민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만석동 폐아스콘 파쇄공장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동구청이 해당 공장 설립에 명확히 ‘부적합’ 의견을 내야 한다”며 “모든 인허가 검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유사한 유해시설 유입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과 사전 협의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비대위는 폐아스콘 공장 설립 반대를 위한 주민 서명운동과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업체는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폐아스콘 공장에 대한 오해를 풀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장은 가열 처리를 통해 아스콘을 생산하는 공장이 아닌, 이미 사용된 아스콘을 선별하는 공장이어서 주민들이 우려하는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업체 측의 주장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아스콘을 만들 때는 열처리를 해 냄새나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지만, 폐아스콘 선별 공장은 그렇지 않다”며 “실내 건물에서 선별기를 이용해 폐아스콘을 분리하기 때문에 먼지가 밖으로 나갈 우려도 없다.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