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단순 행정구역 아닌 ‘도시 플랫폼’ 진화
정책은 체험, 실험은 이야기, 변화는 기억돼
스토리텔링으로 정책 설계, 참여 구조 확장
도시는 창조 무대로… 시민 행복시대 실현
“고양시, 구독하셨나요?”
뜬금없고 생경했던 이 질문이 낯설지 않은 날이 오고 있다. 지자체의 정책이 단순한 행정을 넘어 콘텐츠가 되고 행정의 흐름이 스토리로 재생산되는 시대. 고양시는 그 변화의 최전선에서, 행정기관이 아닌 ‘도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도시는 면적, 인구, 예산 같은 물리적 지표로 설명돼왔다. 하지만 도시의 본질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 경험하는 이야기의 총합이다.
수십 개의 정책이 매일 올라오고 수많은 현장이 움직이는 고양시는 이제 단순한 행정구역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정책이 역동적으로 맞물리며 콘텐츠가 쏟아지는 거대한 플랫폼이 되고 있다.
그 안에서 정책은 체험이 되고, 실험은 이야기로, 변화는 기억으로 남는다. 예컨대 커피박을 재활용해 도시 토양을 살리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 이들의 회복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순환형 치유농업은 단순한 환경정책이 아니라 ‘녹색으로 치유하는 도시’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고양시의 정책은 더 이상 자료집이 아니라 스토리텔링 구조로 설계된다. 자율주행버스는 단순한 기술 도입 그 이상이다. 늦은 밤 귀가길에 누군가를 안전하게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따뜻한 기술이고 인공지능(AI) 민원 행정은 시민이 말하지 않아도 먼저 읽어주는 예측형 행정 플랫폼이다. 이 모든 흐름은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된다. 고양시는 지금, 행정을 UX(User Experience)로 바꾸는 중이다.
나는 고양시를 ‘도시 정책의 유튜브’라고 말하고 싶다. 무언가를 검색하듯 접근했다가 콘텐츠가 좋아서 머물고, 좋으면 구독하고, 나아가 직접 참여하는 구조다. 정책은 콘텐츠가 되고 시민은 그 수혜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구독자이자 창작자가 된다. 이게 바로 ‘도시 플랫폼 고양’의 본질이다. 이 플랫폼은 행정의 틀을 넘어 문화, 산업, 일상까지 아우르며 도시 전반의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
블랙핑크, 콜드플레이, 지드래곤, 오아시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이 공연들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고양시라는 플랫폼의 문화적 흡인력과 세계적 도달력을 상징한다. ‘고양콘’이라는 말이 생긴 것도, 이 도시가 새로운 경험의 집결지이기 때문이다. 고양은 지금 도시 자체가 콘텐츠이고 그 콘텐츠는 매일 생성되고 소비되며 다시 재생산되는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고양시는 이제 내부 내실을 넘어 경기 북부, 수도권 전체에 흐름을 만드는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은 수도권 산업지형을 바꾸는 기폭제이고 고양형 교육모델은 대학-기업-행정을 연결해 ‘배움과 일자리의 선순환 도시’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스마트시티 기술은 데이터와 안전, 교통, 복지를 하나로 엮어 도시 전체를 체계적 운영 구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3년 자족도시 고양의 기반을 하나하나 다져왔다. 그리고 지난주 ‘G-노믹스 5개년 계획’을 통해 고양시의 산업, 교통, 생태, 삶 전반에 걸친 구조 전환 방향을 제시했다.
도시는 이제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창조의 무대다. 고양시는 행정을 경험으로 바꾸는 도시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정책은 콘텐츠가 되고 시민은 구독자가 아니라 동행자가 된다. 그 안에서 우리는 고양 성공시대, 시민 행복시대를 함께 실현하고 있다. 도시는 건축이 아니라 결국 사람과 삶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지금 고양시는 사람들이 머물고, 다시 찾고, 소문내고 싶은 도시로 변하고 있다. 행정의 언어를 사람의 언어로, 정책의 흐름을 콘텐츠의 흐름으로 전환하는 시도. 그 중심에서 고양시는 오늘도 ‘좋아요’와 ‘구독’을 부르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제 다시 묻는다. “플랫폼 고양, 좋아요와 구독하셨습니까?”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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