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방서(서장 조창래)는 펌뷸런스(Pumpbulance)가 심정지 등 응급환자에 대한 초기 대응력을 향상시켜 병원 전 단계에서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23일 밝혔다.
펌뷸런스는 구급장비를 갖춘 소방펌프차로, 구급차보다 현장에 먼저 도착해 심폐소생술 등 초기 응급처치를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수원소방서 펌뷸런스는 총 1천772건 출동해 하루 평균 5건의 현장에 대응했다. 이는 지난 2023년 대비 128% 증가한 수치다. 심정지 환자 출동은 32건에서 201건으로 528% 증가했다.
심정지 출동 중 펌뷸런스가 구급차보다 먼저 도착한 비율은 20%로, 이들 중 22.8%는 현장에서 즉시 기본 심폐소생술(BLS)을 시행했다. 펌뷸런스 대원이 가슴 압박을 시행한 32건 중 6.3%는 자발순환회복(ROSC)에 성공해 병원 이송 전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구급대원과 펌뷸런스 대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펌뷸런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펌뷸런스 운영이 구급현장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65%에 달했으며, 구급공백 시 펌뷸런스가 빠르게 투입돼 응급처치나 이송보조, 도로통제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팀워크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수원소방서는 펌뷸런스 대원을 대상으로 한 실무 교육을 월별·분기별로 강화하고, 팀 단위 CPR 경연대회 및 다수사상자 분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운영 일지 및 장비 상태 점검, 수당 지급 체계 정비 등 운영 전반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창래 수원소방서장은 “펌뷸런스는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골든타임을 지키는 중요한 시스템”이라며 “보다 체계적인 운영과 전문교육을 통해 구급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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