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바이오융합-해양레저 투트랙, 새판 ‘풀무’ 될 것”

 

국가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내달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착공 앞둬

종근당 2조2천억 규모 투자도 이끌어

임병택 시흥시장은 “AI·바이오융합과 해양레저도시로 시흥시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시흥시 제공
임병택 시흥시장은 “AI·바이오융합과 해양레저도시로 시흥시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시흥시 제공

“시흥시 발전 역량을 크게 불 붙이는 ‘풀무’가 되겠습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판을 뒤집는 게임체인저’를 자처하며 민선 8기 3주년을 맞았다. 인근 도시보다 개발이 늦었지만 대한민국 미래가 걸린 차세대 산업을 유치하면서 시흥시의 판을 바꾸고 있다.

임 시장은 “인공지능(AI)·바이오융합도시와 해양레저도시라는 두 축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이 다음 달 착공을 앞두고 있고 국가첨단전략사업 바이오클러스터 유치 등이 시의 현재와 미래를 바꾸고 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바이오특화단지 조성에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종근당의 2조2천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선정과 경기시흥 SNU 제약바이오 인력양성센터 개소, 시흥과학고 유치 등 글로벌 첨단 바이오클러스터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임 시장은 “이와 함께 초광역·바이오 허브단지인 월곶역세권과 AI·바이오 첨단산업단지인 정왕지구를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와 연계해 첨단 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시흥스마트허브는 AI·바이오 소부장 기업 육성단지로 탈바꿈하겠다”며 “경기 AI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AI·바이오 융합에도 나서 시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시장은 “AI·바이오융합도시와 함께 또 다른 시 미래의 한 축은 해양레저도시”라며 “레저와 관광, 마이스산업 등을 망라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레저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지난 10일 삼미시장을 찾아 폭염에 대비해 상인들을 격려했다. /시흥시 제공
임병택 시흥시장이 지난 10일 삼미시장을 찾아 폭염에 대비해 상인들을 격려했다. /시흥시 제공

거북섬 거점 국제서핑대회 성공 개최

내년 시화호 해양환경문화 페스티벌

최근 거북섬을 거점으로 세계 최대 서핑대회인 ‘WSL 시흥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를 성황리에 치르면서 시를 전 세계에 알린 데 이어 다음달 30일부터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개최해 거북섬이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레저도시임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거북섬과 오이도를 연계한 관광특구 지정과 1조3천억원 규모의 복합해양레저관광 공모 선정에도 행정력을 집중하며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 시장은 “거북섬은 코로나19 3년이라는 충격 속에서 주민들이 땀으로 일궈낸 곳”이라며 “지금의 모습은 완성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거북섬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지난 4월18일 시청에서 열린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시흥시 제공
임병택 시흥시장이 지난 4월18일 시청에서 열린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시흥시 제공

거북섬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시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등과 소통을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 활성화 사업으로 격상된 시화호 기념사업에 내년 시화호 해양환경 문화 페스티벌, 2027 국제 미래해양도시 박람회 개최 등도 구상 중이어서 보다 많은 관광객이 거북섬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북섬 관광 인프라와 숙박시설 등을 기반으로 한 마이스 산업도 본격화한다. 해양생태과학관 개관과 거북섬 마리나 해상계류장 개장, 랜드마크 전망시설과 국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 등이 시화호의 가치를 높인다.

임 시장은 주민들의 삶 전반에 대한 노력도 빼놓지 않았다. 시는 시흥화폐 시루를 1조4천억원 발행하고 일자리 목표의 73.5%인 8만2천556개를 달성하는 등 민생경제 회복에 나서고 있다. 주민자치회를 20개 전 동에 구성하고 각종 시스템을 통해 시민이 주인인 지역 문화를 만들어냈다. 임 시장은 “모든 정책이 평범한 시민의 평범한 행복과 시흥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시민 행복을 앞에 두고 혁신기술로 미래를 선도하며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