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에 ‘수익’ 전부 아냐… ‘지역경제 기반’ 핵심”
광주희망콜·공영버스 위탁사업 등
“‘넓은 분야 방만하다’ 지적 있지만
시민생활 담당, 누군가는 해야할일”
광주도시관리공사(이하 공사)는 설립이념에 유난히 충실한 기관이다. 광주시가 100% 출자해 설립한 이 지방공기업은 ‘시민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 지역 발전 촉진에 기여함’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기조가 오히려 조직의 비대화나 정체성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공사 입장에서도 할 말은 많지만 시민 생활 전반에 걸친 역할을 맡고 있는 탓에 구설이 있어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해온 게 사실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최찬용 사장은 이같은 분위기에 변화를 가져왔다. 그는 조직원들이 맡은 업무에 자긍심을 느끼고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큰 울타리 역할을 자처했다.
최 사장은 “일부에서 조직이 비대하거나 방만하다고 말한다. 물론 우리가 맡은 분야가 넓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공적 서비스 수요는 존재하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사명감을 갖고 감당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재 공사는 2000년 환경기초시설 운영을 시작으로 공공하수관로 관리와 주차장, 문화스포츠센터, 오염총량시설 등의 운영을 맡고 있다. 2014년 자본금을 12억원으로 증액한 뒤로는 ‘광주희망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공영버스, 광주어린이체육센터·광주실내수영장·태전국민체육센터·능평초 복합시설 등의 위탁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온갖 영역에서 시민을 위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그럼에도 제기되는 지적들에 대해서 그는 겸허하다. 이에 조직·인력 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방만하다는 비판을 받는 조직 운영도 세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공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도시개발·도시계획분야 박사이기도 한 그는 사실 이 분야 전문가다. 그는 “개발사업은 단순히 수익을 내는 게 목적이 아니다.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지역경제의 기반을 만들어가는 게 핵심이다. 우리는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으며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경험이 축적돼야 사업도 제대로 이끌 수 있고 종합적 관리 역량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취임하자마자 마주한 첫 현안은 ‘경안2지구’였다. 사업을 접을 수도, 그렇다고 쉽게 밀고 나가기도 어려운 상황. 그는 ‘접을 수 없다면 신뢰를 주자’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답보 상태였던 사업 부지에서 기공식을 대대적으로 열고 사업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후 지장물 이설이 빠르게 진행됐고 분양으로 이어졌다. 대출 규제로 인해 계약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안정적 추진은 물론 신규 사업 발굴과 사업구조 고도화, 재원 조달의 다각화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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